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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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도 못 먹었어요" 남은 건 어쨌나…'흑백요리사', 마무리까지 '철저'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10.15 16: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흑백요리사' 제작진이 시청자들의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남은 음식의 행방과 식재료 준비 등에 대해 모두 답했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를 연출한 김학민 PD, 김은지 PD, 모은설 작가와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을 담았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선보인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 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한 '흑백요리사'는 공개 직후 백종원과 안성재의 심사부터 흑수저, 백수저의 계급 대전 등 많은 인물과 프로그램 미션, 메뉴 등이 화제성을 싹쓸어 영향력을 과시, 시즌2 제작까지 확정했다.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던 다양한 미션은 큰 화제가 됐다. 24시간 레스토랑 운영 미션과 무한 요리지옥, 육류 및 해산물 팀전, 흑vs백 대결 등 매회 새로운 형식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마라 크림 딤섬, 오골계 닭볶음탕 등 시청자들이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새로운 메뉴들 또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은 남은 음식과 식재료들의 행방에 궁금증을 표한 바 있다. 



김학민 PD는 "저희 요리 남기는 거 싫어하는 사람들이다. 3라운드의 경우에는 아예 축산 가공업자와 수산업자가 현장에서 대기했다. 남은 건 다 그 자리에서 소분했다"며 입을 열었다. 


김PD는 "좋은 일에 쓰고 싶어 기부 루트도 알아봤는데, 식재료다보니까 잘못 전달되면 누군가 피해를 볼 수 있었다. 소분해서 제작진이 나눠 가졌다. 남는 식재료 없게끔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완성된 요리는 심사 후 폐기 처리 됐다고. 그는 "요리는 어쩔 수 없이 심사 평가 쓰이게 했다. 사람도 많은데 먹게 하면 누구는 먹고 누군 못 먹고 이런 식이 된다. 진행을 위해 요리는 폐기처리했다. 근데 가공되지 않은 건 나눠가졌다"고 설명했다.



모은설 작가는 "고기의 방 때 최상의 한우가 왔는데, 백종원 선생님께 그걸 안 나눠줬다고 두고두고 말씀하시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모 작가는 "저희도 음식 정말 먹어보고 싶었다. 현장에는 하나의 음식 냄새만 나는 게 아니라 여러 냄새가 있었다"며 "저희도 시청자도 비주얼만 보는 거라 지금 식당 예약 전쟁이 있는게 아닌가 싶다. 두 심사위원이 극찬한 음식이 너무 많았다. 저희도 너무 궁금했다"고 털어놨다. 

제작진은 "지금 출연자들의 식당에 예약이 폭주한 상황이라고 한다. 저희가 어떻게 그 소중한 자리 중 하나를 뺏을 수 있겠냐"며 '흑백요리사' 식당 투어는 다니지 않고 있다고도 전했다. 

또한 제작진의 철저한 준비가 '흑백요리사'를 빛내기도 했다.

모은설 작가는 "이분들은 업장으로 돌아간다. 생업이 있으신 분들이라 거기에 불이익이 가면 안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셰프님들이 세팅 시간 길어졌다고 하지만, 저희는 이 쇼에서 뭔가 허둥지둥 되거나 주방 환경이 다 안 갖춰져셔 이분들이 베스트를 못내게 되면 안된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화구며 수압 체크까지 했고 베스트 요리를 선보일 수 있도록 장소와 시간 환경 재료 수급 이런 것을 여러번 체크해 디테일하게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PD는 "팀전 때는 셰프님들이 어떤 요리를 선택할지 미지수라 어떤 부재료를 고를지 몰랐다. 하지만 (고기의 방, 생선의 방에서는) 재료를 무한정 깔아둘 수는 없었다. 재료가 한정적이지 않으면 경쟁이 안된다. 적당한 선을 찾는 게 되게 어려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학민 PD는 "대용량 미션에 있어 낭비가 되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재료는 무엇인지 다각도로 준비했다"며 미션 준비 비화를 전했다.

한편 '흑백요리사'는 전편이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사진=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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