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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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 마지막 인사는 인천에서…SSG, 2025시즌 김강민 은퇴식 연다 [공식발표]

기사입력 2024.10.15 12:18 / 기사수정 2024.10.15 12:18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한화가 SSG에 6: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한화 김강민이 인터뷰를 마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한화가 SSG에 6: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한화 김강민이 인터뷰를 마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가 2025시즌에 김강민 선수의 은퇴식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SSG 구단은은 15일 "김강민이 구단에서 23년 동안 활약하며 보여준 노고와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은퇴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김강민 선수의 은퇴식 일정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일 한화는 은퇴 선수를 포함한 선수 7명과의 재계약 불가를 알리며 지난달 29일 은퇴식을 가진 정우람을 포함, 김강민과 이명기도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2001년 SK 와이번스 2차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은 김강민은 24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가 키움에게 4:3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SSG 추신수와 김강민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8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가 키움에게 4:3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SSG 추신수와 김강민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3년 동안 인천에서만 뛰었던 김강민은 지난해 11월 2차드래프트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으며 이적했다. 그 과정이 조금은 복잡하면서도 허무했다. 김강민이 은퇴와 현역 연장을 두고 고민하고 있던 시점, SSG 구단은 김강민과의 논의나 안전장치 없이 그를 2차드래프트 보호명단에서 제외했고, 마침 베테랑과 외야수가 필요했던 한화가 김강민을 지명했다.

2차드래프트 후 손혁 단장은 김강민 지명에 대해 "현재와 미래 두 부분의 가치가 모두 높다고 봤다. 스타팅으로도 나갈 수 있고, 대수비나 대타로도 그만한 자원이 아직은 우리 팀에 없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김강민 선수가 특히 수비 쪽에서 업그레이드를 시켜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손혁 단장을 필두로 한화는 김강민이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갈 수 있도록 설득했고, 현역 연장 의지가 있던 김강민도 한화 이적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만 41세에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다만 6월 헤드샷 여파나 햄스트링 등 잔부상, 여러 가지 팀 상황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선수 김강민의 마지막이 된 시즌은 41경기 17안타 1홈런 7타점 5득점 타율 0.224으로 성적으로 끝이 났다.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한화가 SSG에 6대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9회초 2사 1루 한화 김강민이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2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한화가 SSG에 6대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9회초 2사 1루 한화 김강민이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경험 없는 젊은 선수들이 많았던 팀 한화는 김강민의 존재만으로도 얻는 것들이 있었다. 임종찬, 최인호 등 외야수들은 물론 내야수들이나 투수들까지 24년 차 선배의 말과 행동을 직간접적으로 배웠다. 후배들에게 글러브와 배트를 아낌없이 나눈 김강민은 "나보다 내 장비들이 더 많이 뛴다"며 농담했지만, 그 안에는 후배들을 바라보는 뿌듯함이 녹아 있었다. 한화와 한화의 후배들을 생각하는 김강민의 마음은 진심이었다. 

더 이상 원클럽맨은 아니지만, 23년과 1년, 두 팀에서 뛴 김강민의 공로와 가치는 그의 플레이를 본 팬들이 알고 또 기억하고 있다. 지난 3월 그랬던 것처럼, 2025년 인천에서 또 한 번 모두의 목소리가 모여 김강민을 노래한다.


SSG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SSG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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