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랑스 축구 대표팀 주장 킬리앙 음바페의 미심쩍은 스웨덴 휴가 게이트에 오히려 프랑스 선수단이 주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웨슬리 포파나와 마테오 귀엥두지가 13일(한국시간) 오는 15일 오전 3시 45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스타드 루아 보두엥에서 열리는 벨기에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 리그 A 2조 4차전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 인터뷰에서 음바페의 나이트클럽 방문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귀엥두지는 이날 인터뷰에서 음바페가 대표팀에 불참하면서 스웨덴의 한 나이트클럽을 방문한 것에 대해, "음바페에 대해 너무 많이 말하는 걸 멈춰야 한다"라며 그를 옹호했다.
귀엥두지는 "음바페가 스웨덴에 간 거? 우리는 그에게 대한 의심이 없다. 우리는 경기 전에 그와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에게 애정이 있다. 그는 100%가 아니다"라며 "그의 의지에 대한 의문이 없다. 그는 조국을 사랑하고 우리를 계속 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것에 대해 너무 많이 말하는 걸 그만둘 필요가 있다. 음바페도 그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그는 휴식 중이다. 그는 그가 원하는 걸 한 것이다"라고 음바페를 지지했다.
나아가 귀엥두지는 "우리 모두 미디어가 그런 것들로 살아간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그것이 당신들이 매일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다. 하지만 우리는 그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한 대표팀 수비수 웨슬리 포파나도 "음바페가 스웨덴에 간 거? 모두가 자유 시간에 원하는 걸 한다. 논의할 주제가 아니다"라며 "그는 훌륭한 사람이며 프로페셔널이다. 그는 최고의 프랑스 선수다. 그가 아주 많이 공개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다. 난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분들이 그를 약간 힘들게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장을 지켰다.
앞서 스웨덴 매체 아프톤블라데'가 음바페의 휴가 사진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매체는 지난 목요일 밤 스톡홀름의 식당에서 시간을 보내고 한 나이트클럽으로 향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프랑스 축구 대표팀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보즈식 아레나에서 이스라엘과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 리그A 2조 3차전을 치르고 있었다.
문제는 음바페가 부상으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에 남았다가 휴가를 위해 스톡홀롬으로 이동한 것이다. 그는 지난달 25일 알라베스와의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7라운드에서 왼쪽 다리의 대퇴 이두근 쪽에 부상을 입었다. 회복하겠다며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않은 주장이 휴가지에서 나이트클럽을 방문해 유흥을 즐긴 것이다.
음바페는 구단에서 당초 3주간 부상이라고 발표했지만, 비야레알과의 9라운드 경기에 출전하면서 프랑스축구협회를 당황시켰다. 여기에 휴가까지 즐기면서 프랑스 내에선 논란에 불이 붙었다.
매체는 "음바페가 약간의 죄책감이 있어 보였다. 그는 레알로 휴가를 허가받았다"라며 "전 PSG 동료인 노르디 무키엘레와 동행한 그는 수요일 스톡홀롬에 전세기로 도착했고 좋은 저녁 식사를 했다. 음바페 일행은 식사 후 나이트클럽에서 시간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음바페는 그의 방문을 최대한 비밀스럽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모자와 마스크를 써 최대한 노출되지 않으려고 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나이트클럽에서 음바페가 춤을 출 때 핸드폰 사용이 엄격히 금지됐다. 모든 손님은 입구에서 핸드폰을 봉투에 넣어야 했다"라고도 했다.
매체는 또 "3일간 스웨덴에서 시간을 보낸 음바페는 금요일 오후 그곳을 떠났다. 떠날 땐 현지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자신의 모습을 숨기지 않았고 코르시카섬에 있는 아작시오로 향했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매체는 "음바페는 이미 지난 소집 때 10월 A매치 소집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했고, 프랑스도 이를 알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음바페가 레알 경기를 뛰면서 프랑스 A매치 경기를 거부한 이유로 매체는 그가 2025 발롱도르를 노리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했다.
이어 "최근 몇 주간 유럽에서 발생한 부상 상황을 감안할 때, 음바페는 부상을 당하지 않기 위해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2025 발롱도르를 최우선 목표로 삼은 그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중요한 경기들만 뛰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구단에서 휴가를 허락해 스웨덴을 방문했다고 하지만, 대표팀 입장에선 부상이라 구단에 남아 재활을 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와서 멀쩡히 휴가를 즐기는 주장이 못마땅하게 비춰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렇지만, 오히려 선수단이 주장의 휴가를 옹호하면서 프랑스 내에선 이런 논란이 멋쩍어졌다. 주장을 따르는 선수단이 주장의 미심쩍은 휴가를 옹호하면서 프랑스 내 여론도 바뀔 공산이 커졌다.
사진=연합뉴스, 풋메르카토, 프랑스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