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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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판 '7번방의 선물' 속편 개봉 확정…NEW, K-콘텐츠 생태계 확장

기사입력 2024.10.10 16:56 / 기사수정 2024.10.10 16:5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콘텐츠미디어그룹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회장 김우택)의 글로벌판권유통 계열사 콘텐츠판다(대표 김재민)가 한국 영화 최초로 해외 리메이크 작품의 속편과 애니메이션 제작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하고, 전 세계적으로 506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영화 '7번방의 선물'이 인도네시아에서 리메이크 속편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인도네시아판 '7번방의 선물'은 2022년 개봉해 관객 수 580만 명을 돌파하고, 1480만 달러(한화 약 199억 원)의 수익을 달성하는 등 현지에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한국 영화 최초로 해외 리메이크판의 속편으로 선보일 이번 작품의 제목은 '7번방의 두 번째 선물(영제 Second Miracle in Cell No.7)'로 12월 25일 개봉한다.

전작을 배급한 팔콘 픽쳐스(Falcon Pictures)가 다시 한번 극장 개봉을 맡는다. 

속편은 7번방의 죄수들이 아빠의 죽음을 숨기고, 딸 카르티카가 우연히 그 진실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며, 새로운 캐릭터와 설정을 더해 세계관을 확장할 예정이다. 원작 기반의 애니메이션은 프로덕션을 시작해 공개 시기와 플랫폼을 조율 중이다.



국내 콘텐츠 업계에도 소설, 영화 등 글로벌 흥행 IP의 리메이크가 성황인 만큼, 국내 작품이 다양한 국가에서 현지화되고 시리즈, 애니메이션 등 새로운 포맷으로 확장되는 것은 K 콘텐츠의 사회 경제적 효과 측면에서 고무적이다. 

지난 6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행한 인도네시아 K-콘텐츠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 규모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는 국내 콘텐츠 기업들에 상당히 유망한 시장으로 현지인들의 한국 드라마, K-POP, 영화 등에 관심도, 이용 주기, 지출이 높다.

'7번방의 선물' 원작 IP 보유 기업인 투자 배급사 NEW는 리메이크 판권 계약과 더불어 글로벌 개봉 성과에 따른 매출까지 해외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7번방의 선물' 프로젝트에 참여한 현지 크리에이터들은 작품 론칭을 앞두고 내한해 국내 영화 산업 관계자와 팬들에게 K 콘텐츠 공동 작업에 대한 애정과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5일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콘텐츠&필름마켓 포럼에 참석한 '7번방의 두 번째 선물' 헤르윈 노비안토 감독은 "원작에 버금가는 감동을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 촬영과 편집을 하는 동안에 눈물을 훔쳤을 정도로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속편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애니메이션을 제작 중인 다릴 윌슨 감독은 "슬랩스틱 코미디와 애니메이션의 시각적 요소를 적용하는 데에 집중했다. 원작의 훌륭한 연기에 흠이 가지 않도록 빼어난 성우를 캐스팅하는 것도 중요했다"라고 연출 포인트를 전했다. 

포럼의 공식 파트너사 스크린 인터내셔널(Screen International)의 디렉터 피에르-루이 마네스-머피(Pierre-Louis Manes-Murphy)는 "NEW와 팔콘 픽쳐스가 기발한 콘텐츠 제작·배급 모델을 만들었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성공적인 협업이 계속해 이어지길 바란다"며 한국 IP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콘텐츠판다의 이정하 이사는 "한국 영화의 해외 개봉 소식이 익숙하지만, 리메이크작이 흥행에 성공해 속편을 개봉하고, 새로운 장르로 재탄생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7번방의 선물'이 인도네시아에서 이룬 성과는 K-콘텐츠의 수출을 넘어 글로벌 IP로 그 가치와 존재감을 확장했다는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 IP 비즈니스에 집중해 해외 수익 확대와 K-콘텐츠의 가치 상승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7번방의 선물'은 스페인어와 힌디어로도 리메이크 작업이 진행 중이며, 아랍어판 세일즈를 마쳤다.

이 외에도 콘텐츠판다는 '헬로우 고스트', '남자가 사랑할 때', '위대한 소원' 등 NEW가 보유한 영화, 드라마를 포함해 다양한 콘텐츠의 글로벌 판권 계약과 협업을 이어가 해외 콘텐츠 시장 내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 =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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