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도어 '역전 만루포' 폭발!…메츠, 필라델피아 4-1 제압하고 9년 만에 NLCS 진출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뉴욕 메츠가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극적인 만루포에 힘입어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메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를 4-1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들었다. 이로써 메츠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에 오르게 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호세 퀸타나가 5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쳤고, 리드 개럿(⅔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데이비드 피터슨(2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에드윈 디아즈(1이닝 2볼넷 2탈삼진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투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 타선에서는 '결승타의 주인공' 린도어를 포함해 마크 비엔토스와 피트 알론소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1차전 패배 이후 2차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 필라델피아는 시티필드 원정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선발투수 레인저 수아레즈가 4⅓이닝 5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뒤이어 올라온 제프 호프먼(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과 카를로스 에스테베즈(⅔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실점)가 부진했다.

원정팀 필라델피아는 카일 슈와버(지명타자)-트레이 터너(유격수)-브라이스 하퍼(1루수)-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알렉 봄(3루수)-J.T. 리얼무토(포수)-브라이슨 스톳(2루수)-웨스턴 윌슨(좌익수)-브랜든 마쉬(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홈팀 메츠는 린도어(유격수)-비엔토스(3루수)-브랜든 니모(좌익수)-피트 알론소(1루수)-호세 이글레시아스(2루수)-J.D. 마르티네스(지명타자)-스털링 마르테(우익수)-타이론 테일러(중견수)-프란시스코 알바레즈(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3회까지 두 팀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필라델피아가 0의 균형을 깼다. 4회초 1사에서 하퍼와 카스테야노스가 각각 볼넷과 2루타로 출루했고, 1사 2·3루에서 봄의 타격 때 3루수 비엔토스가 홈 승부를 시도하려고 하다가 포구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3루주자 하퍼가 홈을 밟았다.



메츠는 5회말 선두타자 린도어의 2루타, 비엔토스의 볼넷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하지만 니모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필라델피아의 투수 교체 이후 알론소와 이글레시아스가 각각 삼진과 포수 땅볼에 그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메츠는 6회말 마르티네스의 안타와 상대의 폭투, 마르테의 사구, 테일러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알바레즈의 땅볼 때 3루주자 마르티네스가 홈에서 포스아웃됐지만, 1사 만루에서 등장한 린도어가 필라델피아의 세 번째 투수 에스테베즈를 상대로 극적인 만루포를 쏘아 올리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7회초와 8회초를 실점 없이 넘어간 메츠는 9회초를 앞두고 마무리투수 디아즈를 호출했다. 디아즈는 9회초 리얼무토와 스톳의 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대타 코디 클레멘스에게 삼진을 솎아냈다. 마쉬의 중견수 뜬공 이후 2사 2·3루에서 슈와버에게 삼진을 이끌어내면서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메츠는 14일부터 LA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승자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을 치른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