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병만이 '생존왕'으로 새로운 정글 서바이벌 도전에 나서는 마음을 전했다.
7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TV조선 새 예능 '생존왕: 부족전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병만, 추성훈, 이승기, 박태환, 김민지, 정지현, 김동준, 이승훈CP, 윤종호PD가 참석했다.
'생존왕 : 부족전쟁'은 피지컬·정글·군인·국가대표 등 총 4팀으로 나뉜 12명의 정예 멤버가 정글 오지에서 10일간 자급자족으로 살아남으며 총 3라운드의 대결로 '생존 최강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1년 간 SBS 예능 '정글의 법칙'에서 활약해 왔던 김병만은 앞서 '정글의 법칙'을 연출했던 PD가 새 예능 '정글밥'을 제작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아이템을 도둑질당했다"고 언급하는 등 서운함을 표했다.
이후 8월 '정글밥' PD가 제작발표회에서 "김병만 씨와 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 '정글의 법칙'과는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히며 논란이 일단락된 바 있다.
'생존왕'은 이 논란 이후 김병만이 새롭게 도전한 서바이벌 예능으로 주목 받았다.
김병만은 첫 인사로 "타 방송에서 했던 어떤 족장이 아니라, 팀의 일원으로 참가하게 된 김병만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정글의 법칙'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또 "저는 정글 오지에 이미 중독된 사람이다"라면서 "그런 무대를 깔아줄 누군가가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었는데, TV조선에서 이 무대를 깔아주시고 연락을 주셨다. 저는 결정하고 말고 할 것이 없었다. 그 때 저는 이미 짐을 쌌다. 수년 간 쉬었지만 머릿 속으로 상상해놓고 쌓아왔던 것을 펼쳐봐야겠다 생각했다"며 '생존왕' 출연을 반겼다.
추성훈, 이승기, 김동현, 박태환, 아모띠, 정지현, 김민지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이들이 생존을 위한 경쟁에 돌입한다.
김병만은 오랜 정글 경험자다운 시선으로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보통 들떴을 때 사고가 생기기 때문에, 촬영이 끝나고 아무도 크게 다치지 않기만을 바랐다. 그 외에는 모든 것이 설레고 기다려졌다. 체력을 기르고 살을 좀 빼서 몸을 가볍게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9박 10일간 보내 온 정글 라이프를 귀띔했다.
1975년 7월 29일 생으로, 생년월일까지 똑같은 친구 추성훈이 아직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생존왕'의 여정 속 자신을 더욱 돌아보게 됐다고도 밝혔다.
김병만은 "저는 다른 분들에 비해 키와 몸, 스피드와 체력까지 부족한 것이 더 많다. 제가 더 갖고 있는 것은 '조금의 경험'이다. 아모띠의 근육만 봐도 진짜 만화 같지 않나. 항상 순한 양처럼 살면서 많이 웃었다. 당연히 체력은 많이 소진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인터뷰하다 졸았던 것은 처음이었다"고 떠올렸다.
'정글의 법칙'에서 남다른 야생 적응 능력으로 김병만을 이을 후계자로 주목받기도 했던 김동준은 "'생존왕'은, '김병만이 김병만 장르를 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며 김병만을 향한 든든한 믿음을 드러냈다.
또 "제발 쉬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카메라가 없을 때도 일하시더라. 제발 카메라가 촬영 중일 때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안되냐고 할 정도였다"면서 '정글의 법칙'을 떠난 후에도 여전한 '정글의 리더'로 존재감을 드러낼 김병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생존왕 : 부족전쟁'은 7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사진 = TV조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