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한기주가 오늘 윤석민 뒤를 책임지는 마무리로 나왔습니다.
9회 9-2 7점차 상황에서 등판한 한기주는 선두타자 이성열과 손시헌, 이원석에 연속 안타를 맞고 한 점 실점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이종욱에게 안타 하나 맞으며 또 한 점 실점했습니다.
결국 오재원과 김현수를 어찌어찌 잡아내 승리는 지켰지만, 지키고도 지킨게 맞나 싶은 마지막마무리였습니다.
과연 이같은 한기주의 문제점 원인이 뭘까요?
되돌아보면 2009년에도 한기주는 그렇게 기대만큼 잘 해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였죠.
그때도 시즌 초반 마무리라는 중책을 맡고도 자주 보이던 블론세이브로 '불기주'의 오명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그렇지만 그때는 어깨가 아프기 때문에 제 공을 뿌리지 못했던 것이고, 올해는 수술도 완벽히 끝내고 왔는데 왜 부진한걸까요?
아마도 수술 후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것 밖에는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오랜 재활 후 돌아와서 편한 상황에서 던지는 것이 아니라 3점차, 2점차에도 올라와서 막고 그랬으니 아직 부상 이후 극복해야할 것이 많은 어린투수에게는 마음의 짐이기도 했을까요.
한 팬은 "지금은 리그 최고의 마무리인 오승환 역시 토미존 수술 이후 3년차 쯤 되니까 다시 제모습 찾았다" 고 말하며 이런 걱정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기주가 자신의 컨디션을 완전히 되찾는다면, 리그를 정복할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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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기주 ⓒ 엑스포츠뉴스]
그랜드슬램 기자 bambeebee@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