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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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백호, '제2의 이영표'는 누구?

기사입력 2007.05.29 11:30 / 기사수정 2007.05.29 11:30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대표팀 왼쪽 풀백은 내가'

'초롱이' 이영표(30. 토트넘)가 없는 국가대표팀의 왼쪽 풀백 자리는 새로운 선수가 그의 부상 공백을 메우게 됐다. 원조 '제2의 이영표' 격인 김동진(25. 제니트)과 '이영표의 백업' 김치우(24. 전남)의 주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네덜란드전은 앞으로 이영표를 이어 국가대표팀의 왼쪽 측면 뒷공간을 지킬 존재를 결정하는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다. 과연 누가 주전 왼쪽 풀백으로서 맹활약 펼칠까?

김동진, 왼쪽 풀백으로 되돌아가나?

김동진은 올림픽대표팀 시절부터 '제2의 이영표'로 각광받아 이영표의 국가대표팀 자리를 끊임없이 위협했다. 본프레레호 시절부터 뜨거운 주전 경쟁을 펼치며 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맹활약을 펼쳐 한국의 왼쪽 측면을 빛냈다. 지난해 독일 월드컵에서는 당당히 왼쪽 풀백으로 출전했으며 오른쪽이 가능한 이영표가 포지션을 옮겼을 정도로 김동진에 대한 팀 내 입지 및 기대치가 높았었다.

그런데 베어백호 출범 이후 센터백으로 중용되면서 불안한 수비 운영을 보이는 약점을 노출했다. '몸이 맞는 옷'이 있듯, 분명 그는 센터백이라는 옷이 맞지 않다. 아시안컵이 얼마 안 남은 현 시점에서 원래 위치인 왼쪽 풀백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가 왼쪽 풀백으로 옮긴다면 자신의 출중했던 기량을 되살려 팀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 최근 김치우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고려할 때 분명 네덜란드전에서 자신만의 무엇인가를 꼭 보여줘야 한다. 러시아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어 같은 유럽 국가인 네덜란드전 맹활약은 두말할 필요 없다.

김치우, 상승세 이어갈까?

김치우는 지난 3월 24일 우루과이전에서 이영표의 백업 선수로 나서 눈부신 기동력을 발휘하여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았다. 네덜란드전 최종 엔트리가 발표될 때 장학영(성남) 양상민(수원)을 물리치고 팀 입지를 그대로 지킨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특유의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와 악착같은 대인방어는 마치 이영표의 K리그 시절을 떠올릴 법하다. 심지어 5월 5일 포항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유독 무승부와 인연 깊은 전남의 승리를 안겼다. 19일 대전전과 27일 전북전에서 거침없는 공격력을 뽐내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만약 김동진이 네덜란드전에서 센터백으로 출전하면 그가 주전 왼쪽 풀백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국가대표팀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하고 있어 주전 자리까지 노리게 됐다. 그가 이영표의 자리를 맡을지는 전적으로 베어백 감독의 선택에 달려 있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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