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 유재명 "실존인물 부담…조정석의 그윽한 눈빛에 승낙" [BIFF 2024]

(엑스포츠뉴스 부산, 윤현지 기자) '행복의 나라' 캐스팅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CGV센텀시티 4관에서 제29회 부산영화제(BIFF)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이 개최됐다. 故 이선균의 유작 '행복의 나라'에는 조정석, 유재명이 함께했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날 유재명은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게 어려운 선택이다. 보통 실존인물이 아니다"라며 "배우 일을 하면서 여러 역할을 했는데 '행복의 나라'라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연기하면서 가진 부담감이 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잘 표현할까보다 리스크를 줄이는 것,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 의도치 않게 생기는 오해들이 생길까 조바심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감독과 배우들에게 의지하며 호흡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정석은 "제일 먼저 제가 캐스팅됐다. 그다음에 (이)선균이 형이 캐스팅되고, 그다음 재명이 형이 합류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제작진도 배우들도 전상두라는 역할을 누가할 것인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했다. 마침 유재명 선배에게 작품이 갔다는 소식을 듣고 형을 따로 만나서 하자고 계속 충분히 잘하실 수 있을 거라고 설득을 했다. 여러 가지 그런 것들이 형님이 납득이 됐나 보다"라고 말했다.

유재명은 "신원호 감독님이 불러주셔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특별출연하러 갔는데 탁구 신을 찍을 때 정석 배우가 그윽한 눈빛으로 꼭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게 가장 결정적이었다. 조정석과 이선균 배우는 가장 좋아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용기를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2일 개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 센텀시티 등 7개 극장 28개 스크린에서 63개국 279편, 커뮤니티비프 55편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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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