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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바스 완벽투'에 사령탑도 엄지 척!…이강철 감독 "2021년 1위 결정전 보는 것 같았다" [WC1]

기사입력 2024.10.02 23:46 / 기사수정 2024.10.02 23:46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경기, KT가 쿠에바스의 6이닝 9K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두산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T 이강철 감독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경기, KT가 쿠에바스의 6이닝 9K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두산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T 이강철 감독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에 힘입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쿠에바스의 호투가 돋보였다. 쿠에바스는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2021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 7이닝 1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그해 가을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그 기억을 되살리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불펜투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 김민이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손동현이 1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박영현이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올리면서 두산의 추격을 저지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으로 3출루 활약을 펼쳤다. 쿠에바스와 호흡을 맞춘 장성우가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을, 멜 로하스 주니어가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경기, KT가 쿠에바스의 6이닝 9K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두산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결승타를 친 KT 장성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경기, KT가 쿠에바스의 6이닝 9K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두산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결승타를 친 KT 장성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KT는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1회초 장성우의 1타점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고, 강백호와 오재일의 1타점 적시타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배정대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두 팀의 격차가 4점 차까지 벌어졌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은 쿠에바스는 1회말부터 순항을 이어갔고, 6회말까지 단 1점도 허용하지 않는 짠물 투구를 선보였다. 불펜투수들도 무실점 릴레이를 펼치면서 시리즈를 2차전까지 끌고 갔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이강철 감독은 "(1회초에) 그렇게까지 점수가 나올 줄은 몰랐다"며 "항상 곽빈 선수를 상대로 볼 때문에 당했는데, 선수들이 (볼을) 잘 참고 스트라이크를 잘 쳐서 좋은 경기를 만들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경기, KT가 쿠에바스의 6이닝 9K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두산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T 쿠에바스가 이강철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경기, KT가 쿠에바스의 6이닝 9K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두산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T 쿠에바스가 이강철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선발투수 쿠에바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2021년 타이브레이크를 보는 것 같았다. 쿠에바스가 정말 좋은 공을 던져줬다. 최근에 보지 못했던 공이었던 것 같다. (9월 들어) 매 경기 3~4회만 던지고 내려왔는데, 그런 점에서 참 매력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KT로선 불펜 소모를 최소화한 것도 큰 소득이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잘 던져줘서 (고)영표도 아낄 수 있었다. (소)형준이는 내일 상태를 보고 괜찮다고 하면 준비할 것"이라며 "영표는 괜찮을 것 같고 내일 쓸 수 있을 것이다. (손)동현이가 잠실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오늘 빨리 교체했는데,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만 사령탑은 타자들이 좀 더 분발하길 기대했다. 이 감독은 "조던 발라조빅 선수를 처음 봤는데, 저렇게 공이 좋은 줄 몰랐다"며 "내일도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곽빈을 제외하면 (나머지 투수들을 상대로) 그나마 잘 쳤기 때문에 내일은 방망이가 좀 터져줬으면 좋겠다. 오늘도 추가점이 안 나와서 좀 힘들었는데, 내일은 좀 쳐야 이기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선발로 웨스 벤자민을 예고했다. 두산의 선발투수는 최승용이다.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경기, KT가 쿠에바스의 6이닝 9K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두산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경기, KT가 쿠에바스의 6이닝 9K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두산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1회초에 점수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그렇게까지 점수가 나올 줄은 몰랐는데, 항상 곽빈 선수를 상대로 볼 때문에 당했는데, 선수들이 잘 참아줘서 스트라이크를 잘 쳐서 좋은 경기를 만들었던 것 같다.

-쿠에바스가 9월에 좀 부진했는데, 오늘 투구 어떻게 봤나.
▲2021년 타이브레이크 보듯 공이 나왔다. 정말 좋은 공을 던져줬다. 최근에 보지 못했던 공이었던 것 같다. 매 경기 3~4회만 던지고 내려왔는데, 그런 점에서 참 매력이 가는 선수다.

-2차전에서 고영표, 소형준 총출동하나.
▲그나마 오늘 쿠에바스가 잘 던져줘서 영표도 아낄 수 있어서 형준이는 내일 상태를 보고 괜찮다고 하면 준비. 영표는 괜찮을 것 같고 내일 쓸 수 있을 것. 손동현 선수가 잠실에서 좋은 퍼포먼스 보여줘서 오늘 빨리 교체했는데, 좋은 피칭 보여줘서 잘 쓸 수 있는 카드가 될 것 같다.

-4번타자 강백호 앞뒤로 장성우와 오재일을 배치했는데.
▲지금 그나마 잘 치는 선수들을 몰아넣었는데, 그게 잘 터졌다. 장성우가 콘택트 능력이 좋기 때문에 3번으로 쓰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경기, KT가 쿠에바스의 6이닝 9K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두산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경기, KT가 쿠에바스의 6이닝 9K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두산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차전 투수 싸움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는지.
▲발라조빅 선수를 처음 봤는데, 저렇게 공이 좋은 줄 몰랐다. (발라조빅이) 내일도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곽빈을 제외하면 (나머지 투수들을 상대로) 그나마 잘 쳤기 때문에 내일은 방망이가 좀 터져줬으면 좋겠다. 오늘도 추가점이 안 나와서 좀 힘들었는데, 내일은 좀 쳐야 이기지 않을까.

-이기긴 했지만, 황재균이 부진했다. 내일도 믿고 기용할 것인지.
▲고민이다. 수비에서 잘해주지 않았나. 어차피 (황)재균이는 믿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잘해주길 바랄 뿐이다.

-3루 쪽에 KT팬들이 많았는데, 느낌이 어땠는지.
▲(그라운드에) 나가서 봤는데, 팬분들이 많이 오셔서 선수들이 힘을 내서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

-박영현은 내일도 대기하나?
▲시즌 때도 3연투했는데(웃음). 내일 안 쓰면 얼마나 욕 먹으려고. 무조건 나간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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