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진, 이예진 기자) 배우 송일국, 남경주, 그리고 20명의 아역배우들과 함께하는 뮤지컬 '애니'의 막이 올랐다.
2일 오후 뮤지컬 '애니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최은영, 곽보경, 남경주, 송일국, 신영숙, 김지선 등이 참석했다.
대공황 시대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애니'는, 부모님을 다시 만날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고아 소녀 애니와 세상의 중심에 서 있는 억만장자 워벅스가 만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억만장자 워벅스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함께 보낼 아이를 만나기 위해 고아원에 방문,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무대가 이어진다.
여기에 재기발랄한 애니의 고아원 친구들, 아이들을 괴롭히는 고약한 고아원 원장 해니건, 애니에게 따뜻함을 안겨주는 워벅스의 비서 그레이스, 사기꾼 커플 루스터와 릴리까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극의 재미를 극대화한다.
5년만에 새로운 프로덕션과 함께 돌아온 뮤지컬 '애니'에서는 최은영과 곽보경이 273명의 경쟁자를 뚫고 명량한 고아원 소녀 애니 역으로 발탁됐다. 애니를 포함한 20명의 아역배우들은 캐스팅 직후 6월부터 맹연습에 돌입했다.
이날 최은영은 "애니가 될지 몰라서 애니 뮤지컬에 참여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애니가 돼서 신났고 무대 올라서 너무 떨렸다. 샌디 강아지가 있어서 긴장을 덜었던 것 같다. 대형견이라 몸무게도 비슷하고 키도 비슷해서 저희가 컨트롤하기가 어려운데 공연 시작하기 전에 30분 정도 쓰담쓰담 해주면서 잘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뮤지컬 공연에는 대형견이 무대에 등장, 함께 연기를 이어간다.
곽보경 또한 "뮤지컬 오디션도 처음이고 무대에 서는 것도 처음이어서 처음 데뷔 무대에 주인공이 됐다는 게 꿈만 같았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렇게 무대를 서면서 많은 배우분들과 함께 공연한다는 게"라며 "처음 만났을 때는 같이 친해질 수 있을까 공연할 수 있을까 생각도 했는데 콜리(대형견)도 저희한테 마음을 열어줘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애니의 희망이 되어주는 인물, 억만장자 워벅스 역은 남경주와 송일국이 맡으 애니에게만큼은 다정다감한 스위트 츤데레 캐릭터를 보여준다.
반면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애니에게 위기가 될 고아원 원장 해니건 역에는 신영숙과 김지선이 캐스팅, 애니를 못살게 구는 얄미운 캐릭터로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쌍둥이 딸을 갖고싶었다고 밝힌 바 있는 송일국은 아역배우 최은영, 곽보경을 향해 "볼때마다 후회된다. 너무 예쁘고 애교도 많고 다르다. 저의 무뚝뚝한 세 아들 볼 때마다 비교가 되고 극장에 오는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더했다.
39년 만에 '애니'에 재출연한 남경주는 "이전에 출연했을 때는 아이들을 케어하는 입장이었다. 막내여서. 그런데 이번에는 와서 보니까 그런 케어하는 분들까지 계시더라. 극장에 상주하시고 잘 돌봐주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월이 흐르니까 아이들이 이렇게 자라게끔 마음 놓고 자유롭게 이렇게 할 수 있도록 해주신 부모님 생각이 나더라. 아이들의 부모님들, 참 대단하시다 감사해야 할 것 같다. 부모님의 희생이 다른 어린 배우들이 마음껏 좋아하는 걸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셨다. 이 작품 통해서 많이 성장하는 것 같다. 39년 전에는 못 봤던 거다. 진짜 부모의 마음을"이라고 덧붙였다.
신영숙은 "무대에서 너무너무 재밌어하면서 즐기는 에너지가 엄청나다. 연습실에서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나도 지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저 에너지에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연습을 하고 정말 열심히 연습했기 때문에 서로가 잘 맞아서 케미가 폭발하고 있다. 에너지를 정말 오셔서 확인을 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박소연은 아역배우들을 향해 "아이들에게 체력이 부러웠다. 몸이 새것이구나. 체력관리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라며 너스레를 떨고, "우스갯소리로 체력이라고 말을 했지만 열정이 엄청나다. 반복해서 계속 하는데도 군말없이 시키는대로 한다. 끝없이 반복하면서 발전되는 신들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뮤지컬 ‘애니’는 오는 2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와이엔케이홀딩스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