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버티는 이유를 밝혔다.
29일 이태원 현대카드 구역 일대에서 열린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행사에 어도어 전 대표이자 현 사내이사인 민희진이 강연자로 출격해 하이브와 갈등하는 현 사태에 대해 솔직한 상황을 알렸다.
이날 민희진은 "지금까지 소송비가 23억이 나왔다. 대응을 하지 못하게, 대응을 하다 보면 파산하도록 의미 없는 소송을 계속 거는 것"이라고 말하더니 "다행이었던 게, 제가 돈을 모으는 스타일이 아니고 쓰느라 전혀 부자가 아니다. 소송 때문에 집을 팔게될 것 같은데, '이걸 위해 집을 가지고 있었나?', '정말 다행이다. 집이 없으면 어떻게 할 뻔했지?'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쥐어패고 발로 뻥뻥 차고 싶은데 돈이 없으면 대응을 못한다. 그리고 남편과 자식 없는 것도 감사하다. 3개월에 수십 억씩 늘어나는 게 일반 사람이 감당이 되겠냐. 그러니까 '내가 이겨야되겠다', 그래서 이런 싸움을 못하게 하고 싶다. 누가 처맞아주고 버틸 때까지 버텨줘야 그 과정이라는 게 생긴다"고 소신을 밝혔다.
민희진은 "부조리하다 싶으면 법안을 만들게 한다든지, 돈을 가진 사람들이 이길 수 있는 싸움이 되지 않게 버티고 있는 거다. 저는 4월부터 처맞고 있다. 갑자기 찬탈을 했다고 하더라. 변호사들도 저도 '엥? 어디서 시비가 걸린 거지?' 분위기 파악이 전혀 안 됐다"면서 "제가 이길 거라고 왜 장담하냐면, 저는 죄가 없거든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없는 죄를 만들 수가 없다. 아무리 부풀리고 해도 결국 드러날 거라는 자연의 법칙과 순리를 알고 있다. 저열한 방식으로 처맞았지만 이거도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단단함을 보이며 "세상에 이런 일이 있구나, 희대의 사건이다. 저는 다큐를 꼭 찍어서 모든 과정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술과 담배, 유흥으로 스트레스를 풀지 않는다고 밝혔던 민희진은 "매일 작업실과 집만 반복한다. 그랬으니 망정이지, 변호사들이 처음에 존경한다고 하더라. 대부분 이런 경우가 오면 일단 법인카드에서 털려서 여기까지 못 오고, 망신당할 우려에 백기 투항을 한다"라며 결백함을 자신했다.
민희진은 "이 정도 온다는 건 털릴 게 없다는 거다. 이유를 만들어서 털고 있지 않냐. 전 아무렇지 않다"고 당당하게 발언했다.
한편, 민희진은 지난달 27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어도어의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으며 이를 두고 여전히 갈등 중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유튜브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