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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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야구 특집⑤] 사회인야구를 즐기는 올바른 자세

기사입력 2011.09.26 10:16 / 기사수정 2011.09.26 10:16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사회인야구와 직장 생활, 군대의 가장 큰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팀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야구는 필드에 서 있는 9명이 힘을 합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없는 스포츠다. 예를 들어 특정 팀의 4번 타자가 한 경기에서 5개의 안타를 기록한다고 해도 다른 8명의 선수가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패할 수밖에 없다.

개인 플레이를 일삼으며 동료들과 협동하지 않는 선수가 있다면 사회인야구의 의미 자체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야구 연습장을 운영하는 이경필(전 두산) 코치는 "경기 중에 동료의 실책이 나오면 따뜻하게 격려해주기는 커녕 질책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런 마찰은 또 다른 마찰을 부르며 팀 분위기를 떨어뜨린다. 야구를 좋아해서 뭉친 사람들인데 그런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동료들 간에 질책하거나 무시하는 모습이 나온다면 곧바로 팀 분위기는 와해된다. 몇몇 선수의 이기적인 태도로 인해 팀 전체에 피해를 준다면 팀 내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집단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기는 힘들다. 그래서 사회인야구를 '사회생활의 연장선상' 이라 보기도 한다.

선수들간의 책임감도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주말 아침에 만나서 경기를 뛰는 일이 많은 만큼 팀원들 모두의 입맛에 맞는 시간대를 정하기는 어렵다. 팀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며 헌신할 준비가 된 사람들이 뭉쳐야하는 이유다. 

한두 명 씩 연습에 나오지 않다가 경기 당일 9명의 팀원을 구성할 수 없어 포기하고 팀이 해체되는 최악의 경우도 있다. 사회인야구에 입문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팀과 함께 호흡하며 땀 흘린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시간 엄수는 물론 보이지 않는 규칙에 대한 학습 역시 병행돼야 한다. 규칙을 팀원들이 지킨다면 팀이 오래가고 즐겁게 오랫동안 야구를 할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다.

'금방 실력이 늘겠지'라는 마인드를 버리는 것도 사회인야구를 받아들이는 초보자의 자세다. 입문 단계에서 제대로 된 레슨 없이 캐치볼 몇 번 하다가 '나는 왜 안되는거야' 라는 생각에 포기해버리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5개월 정도만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팀에 들어간다면 '재미있는 야구의 세상'을 만끽할 수 있다.

사회인야구 입문자들은 본인이 야구라는 스포츠를 좋아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직접 몸으로 느끼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조금 더 긍정적인 마인드로 '팀플레이'를 우선하며 기본기를 키워나가는 것이 사회인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아닐까.

야구에 대한 기본기와 기술적인 부분도 물론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지만 야구는 '멘탈 스포츠'이기도 한 만큼, 마음가짐부터 새롭게 시작한다면 사회인야구를 즐기는 모든 이들이 함께 웃으며 플레이하는 날이 올 것이다.

[사진 = 사회인야구를 즐기는 선수들 ⓒ 강산]


방송연예팀 강산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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