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 네일이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복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부상 이후 두 번째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KIA 구단에 따르면, 네일은 2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불펜피칭 40구(20개씩 2세트)를 던졌다. 1세트의 경우 직구만 구사했으며, 2세트에는 직구, 변화구 구종을 확인했다. 2세트의 경우 90% 정도의 힘으로 투구했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구위나 기분이 좋아보였다. 볼카운트나 상대 타자 등 여러 상황에 맞춰서 공을 던지기도 했는데, 본인이 전혀 부담 없이 공을 던졌다. 통증도 없다. 한 차례 더 불펜피칭하고, 연습경기 때 던진다면 별 문제 없이 한국시리즈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종료 후 KIA 선발투수 네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네일은 지난달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 6회말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의 강습타구에 얼굴을 맞았고, 곧바로 곽도규와 교체됐다. 이후 병원 검진 결과 턱관절 골절 소견을 받으면서 8월 25일 서울에서 턱관절 고정술을 진행했다.
네일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지난 3일부터 홈구장에 나와 실내 훈련을 소화했다. 11일부터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에 들어가면서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22일에는 불펜피칭 40구를 던지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부상 이후 첫 번째 불펜피칭이었다.
수술 이후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다. 뼈가 완전히 붙은 상태는 아니다. 그만큼 지금으로선 선수와 팀 모두 몸 상태가 우선이다. 서두를 이유가 없다. 네일은 남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하지 않고, 대신 한국시리즈 훈련 때 진행되는 연습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점검할 예정이다.
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가 김도영의 멀티 홈런에 힘입어 KT에 11:5 대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경기종료 후 KIA 네일이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네일이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그래도 네일이 지금까지 통증을 느끼지 않는 건 고무적이다. 이 감독은 "네일이 마우스피스를 착용하고 투구하고 있는데, 공을 세게 던져도 통증이 없다고 하더라. 통증이 있으면 바로 멈춘다고 했는데, 계속 (복귀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뼈가 다 붙진 않았지만, 투구를 끝내고 이튿날에도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한다. 30일 정도에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걸로 아는데, 그 때 다시 확인하고 상황을 보면서 한국시리즈를 준비시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승선은 물론이고 1차전 또는 2차전 등판도 가능하다. KIA로선 양현종과 네일이 홈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2차전에 모두 선발 등판해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범호 감독은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는 한국시리즈 1차전 또는 2차전에서 던질 수 있지 않을까. 1차전이든, 혹은 2차전이나 3차전이든 2~3일 차이다. (3차전 이후에 나갈 수도 있는데, 지금으로선 문제 없이 함께 한국시리즈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네일과 김태군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