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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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라스' PD "김구라, 욕 먹을 줄 알면서 몸 안 사려…4MC 황금 조합"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4.09.22 10:00 / 기사수정 2024.09.22 16:4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매주 수요일 밤, “다음 주에 만나요. 제발~”을 외치며 17년째 어김없이 시청자의 곁을 지키는 프로가 있다. MBC 최장수 간판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를 두고 한 말이다. 

‘라디오스타’는 ‘고품격 음악방송, 들리는 TV 라디오 스타’라는 콘셉트로 2007년 5월 30일부터 현재까지 전파를 타고 있다. 어느덧 882회까지 달려왔고 900회, 1000회 달성도 먼 이야기가 아니다.

4MC 없이 ‘라스’를 논할 순 없다. 김국진, 김구라, 유세윤, 장도연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입담과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질문들로 게스트를 무장해제, 진솔한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라디오스타’의 연출자 김명엽 PD는 “어느 프로그램을 가도 메인 MC를 맡을 능력 있는 네 분이 다 모여있는 프로그램이다. 과분한 분들을 MC로 모셔서 매우 감사하고 든든하다”라며 MC들에게 고마워했다.

4MC 중 김구라는 거침없는 돌직구 질문을 적재적소에서 던져 게스트의 솔직한 입담을 끌어낸다.

“조금 조심스러울 수 있는데 ‘라스’의 정체성은 김구라라고 생각해요. 연출을 하기 전에는 시청자 입장에서 ‘구라 형이 왜 저렇게까지 하지?’라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봤어요.

‘라디오스타’에 3년 있어 보니 ‘이 사람이 없으면 라스는 없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열심히 하고 자기 몸을 사리지 않아요. 누군가는 너무 독설이 심하고 막 대한다고 생각할 거예요. 하지만 재밌는 게스트도 있지만 입담이 없는 게스트도 있을 수 있잖아요. 욕먹을 줄 알면서도 자신을 무서운 이미지나 닦달하는 이미지로 만들어서 행동할 때가 있어요.

사석에서는 전혀 그런 게 없는데 편집하다 보면 일부러 카메라가 켜지는 순간 역할극을 하는 것처럼 뽑아내려는 움직임이 보이거든요. 구라 형이 있어서 적나라하고 위트있는 토크쇼가 유지되는 게 아닌가 해요. 구라 형 때문에 감사한 순간들이 많아요. 잘 안 풀렸던 회차도 어떻게든 풀어가려고 한고 부장님처럼 본방 후 피드백도 해주고요. 본인의 프로라고 생각해 애정이 많으세요.”



김구라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바로 김국진의 뒷받침이 있어서다.

“구라 형이 있을 순 있는 이유는 국진 형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김구라가 ‘버럭’이면 국진이 형은 ‘인사이드아웃’의 기쁨이라고 할 정도 각자의 감정이 있어서 빛날 수 있어요.

국진이 형은 차분하게 눌러주고 게스트가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잘 이끌어 주세요. 어떤 게스트분들은 국진이 형만 볼 정도인데 편안하다는 증거인 것 같아요. 김국진 형만큼 차분하게 본인 역할을 하면서 분위기를 중화할 수 있는 분이 있을까 해요.”



유세윤은 개그 본능이 살아있는 애드리브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환기한다.

“세윤이 형은 천재라서‘ 여기에서 이런 멘트를 쳐?’라고 할 정도로 토크를 살려줘요. 너무 재치 있는 멘트를 잘하시고 특히 조연출들이 좋아하는 MC예요. 재밌는 웃음 포인트를 너무 잘 잡아요. 재치는 우리나라에서 최고가 아닌가 해요."

유일한 여성 MC 장도연은 군더더기 없는 매끄러운 진행으로 케미를 조화롭게 이끈다.

“도연 누나가 멋있는 건 본인이 간판인 ‘살롱드립’도 하고 단독 MC인데 ‘라스’에서는 차분하게 경청해요. 가만히 멍을 때리는 게 아니라 기다리는 거죠. 그러다 멘트가 비면 귀신같이 채워줘요. 그게 쉬운 게 아니거든요.

리액션을 잘해줘서 도연 누나만 보는 게스트분들도 많아요. 사전 조사도 해오셔서 토크가 말렸을 때 살을 붙여주는 최고의 서포트예요. 누나가 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지 알겠더라고요. 서포트할 분이 아닌데 '라스'에서는 서포트로서 최고의 역할을 하는 거죠.” 



‘라디오스타’는 매회 고른 시청률을 유지하는 편이다. 어떤 게스트가 나와도 조화롭게 이끄는 MC들의 덕분일 터다.

“시청률을 보면 다른 토크쇼보다 게스트에 따른 영향을 많이 안 받아요. 결과적으로 MC들의 보이지 않는 활약이 있어서가 아닐까 해요. 이 네 명의 조합은 다시는 나올 수 없는 꿈의 황금 조합이죠.”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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