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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야구 특집①] 이경필이 말하는 '사회인야구 입문'

기사입력 2011.09.26 10:13 / 기사수정 2011.09.27 09:55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사회인야구는 부상 없이, 재미있게, 오랜 기간 할 수 있도록 해야죠." 

최근 높아진 프로야구의 인기와 함께 '보는 야구' 는 물론 '하는 야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곧바로 사회인야구 인프라 증대의 결과로 이어졌다. 현재도 사회인야구에 입문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은 넘쳐나는 실정이다. <엑스포츠뉴스>가 사회인야구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의 지침서를 제공하고자 '천하무적 야구단' 의 이경필 코치(37, 전 두산)를 만났다.

이 코치는 1997년 부터 2007년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하며 통산 45승 54패 2세이브, 방어율 3.82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투수 출신으로 KBS 2 TV를 통해 방송됐던 '천하무적 야구단' 의 감독을 맡아 자신의 노하우를 전한 바 있다.

'천하무적 야구단'의 종영 이후에도 팀을 유지, 사회인야구 리그에 참가하고 있고 최근에는 '천하무적 어린이 야구단' 코치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야구 연습장'을 직접 운영하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강습도 하고 있다. 사회인야구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멘토'로 부족함이 없다. 이 코치는 사회인야구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30~40대 분들께서 어린 시절에 캐치볼을 하던 동심이 '보는 야구'를 '하는 야구'로 바꿔놓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동네 골목이나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야구하다가 유리창을 깨뜨려 야단을 맞거나 공을 잃어버려 서럽게 울었던 기억이 하나씩은 있잖아요. 그런 추억을 갖고 계신 분들이 다시금 '하는 야구'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 코치는 '천하무적 야구단'과 사회인야구 인프라 증대와의 상관관계도 설명했다.

"평소에 TV로 보던 연예인들이 직접 야구하는 모습을 보며 '저 친구들도 하는데 우리라고 못하겠느냐'는 일종의 자신감이, '천하무적 야구단' 방송 이후 많은 사회인야구 팀이 생겨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 때를 기점으로 해서 사회인야구 인프라가 굉장히 많이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이 코치는 현재도 야구 연습장을 운영하며 사회인야구에 입문한 사람들과 함께 뛰며 강습도 하고 있다. 이 코치는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기본기와 체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남자에게 중요한 하체운동과 복부운동을 병행합니다. 처음엔 힘들지만 한달 후엔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끔 해드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면서 느끼는 성취감이 무엇인지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재미있고 오래' 야구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드리고자 하는겁니다. 즐겁게 야구할 수 있고 7회까지 뛰어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 코치는 부상 방지와 기본기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기본기가 없는 상황에서 '겉멋' 야구를 하다가 부상이 발생하는 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야구 장비 중에서 빠질 수 없는 용품이 '스파이크' 입니다. 사실 스파이크는 초보자가 아닌 1년 이상 야구를 하면서 숙달된 분들이 신어야 하는데 초보자 분들이 멋모르고 스파이크를 신고 경기하다가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기가 없기 때문에, 또 스파이크에 적응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치는 겁니다. 부상을 당하면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공으로 인한 부상도 많습니다. 여성분들이나 어린이들을 가르칠 때는 하드볼이 아닌 경식구를 사용해 안전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사회인야구에 입문하기 전 가장 중요시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이 코치는 레슨과 보는 야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세가 좋아야 부상도 방지할 수 있고 재미있게 야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레슨이 필요한 것이고, 야구에도 순서가 있는 법입니다. '독학하다 보면 늘겠지'라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또한 야구 중계를 보며 '폼이 좋은 선수'의 자세를 따라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런 선수들이 부상 없이 오래 선수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이왕 야구를 시작하려면 가족이나 여자친구, 혹은 자녀들에게 조금 더 멋있는 모습을 보이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부상 방지 효과와 본인의 이미지 상승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 효과입니다."

인터뷰를 마친 이 코치는 곧바로 '천하무적 어린이 야구단' 을 지도하기 위해 필드로 향했다. 이 코치는 "아이들도 요즘 프로야구를 굉장히 많이 봅니다. 이 친구들에게 야구를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회인야구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고 말했다.



[사진 = 이경필 코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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