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0? 벌써 52-52! 오타니 만족 NO, 또 치고 또 뛰었다...콜로라도전 1홈런+3안타+1도루 활약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꿈의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오타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94에서 0.297로 올랐다.

오타니는 전날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홈런 3개, 도루 2개를 생산하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50-50 고지를 밟았다. 대기록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은 오타니는 2경기 연속 홈런, 3경기 연속 도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타니의 활약에 동료들도 힘을 냈다. 다저스는 5회말부터 3이닝 연속 득점으로 콜로라도 마운드를 공략했고, 6-4 승리를 거뒀다. 시즌 성적은 92승62패가 됐다.

우완 라이언 브레이저를 선발로 내세운 홈팀 다저스는 오타니(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앤디 파헤스(중견수)-미겔 로하스(유격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원정팀 콜로라도는 찰리 블랙몬(지명타자)-에제키엘 토바(유격수)-라이언 맥마혼(3루수)-브랜든 로저스(2루수)-마이클 토글리아(1루수)-샘 힐리아드(중견수)-헌터 굿맨(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조던 벡(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좌완 카일 프리랜드.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51홈런-51로루를 기록한 오타니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 몰린 뒤 4구를 파울로 걷어냈지만, 5구 너클커브에 헛스윙을 휘두르면서 출루에 실패했다.

두 번째 타석부터 시동을 걸었다. 3회말 2사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프리랜드의 6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쳤다. 다만 후속타자 베츠의 2루수 뜬공으로 이닝이 종료되면서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안타로 예열을 마친 오타니는 세 번째 타석에서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5회말 2사 2루에서 풀카운트 승부로 프리랜드를 괴롭혔고, 높게 들어온 6구 직구를 퍼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의 시즌 52호 홈런.

오타니의 활약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7회말 1사 1루에서 등장한 오타니는 1루주자 토미 에드먼의 2루 도루 이후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베츠의 타석에서 2루를 훔치면서 시즌 52번째 도루를 달성했다. 베츠의 희생 플라이 이후 2사 2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1타점 적시타 때 득점을 추가하면서 팀이 승기를 굳히는 데 힘을 보탰다.

오타니가 공격에서 활약하는 동안 다저스는 경기 초반 다소 고전했다. 2회초 1실점에 이어 5회초 블랙몬의 솔로포로 1실점하면서 콜로라도에 0-2로 끌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5회말 파헤스가 솔로포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오타니의 역전 투런포까지 터지면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다저스에 리드를 빼앗긴 콜로라도는 6회초 힐리아드의 솔로포로 3-3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다저스는 6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솔로포로 리드를 되찾았고, 7회말 베츠의 희생 플라이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1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굳혔다. 9회초 토글리아의 솔로포가 나오면서 2점 차로 쫓겼지만,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켰다.




사진=EPA, AP, AFP,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