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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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득점' KBO 득점 타이기록에 기대 부풀었는데…홈런 침묵한 김도영, '40-40'보다 30실책이 더 빨랐다

기사입력 2024.09.20 06:31 / 기사수정 2024.09.20 06:31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2사 1,3루 KIA 김도영이 두산 이유찬의 타구를 놓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2사 1,3루 KIA 김도영이 두산 이유찬의 타구를 놓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천재 소년' 내야수 김도영이 KBO리그 시즌 최다 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김도영은 대기록을 세운 날 결정적인 2실책으로 아쉬움도 남겼다. 시즌 40홈런-40도루 달성보다 시즌 30실책 도달이 더 빨랐다. 

김도영은 9월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토종 최초 시즌 40홈런-40도루에 각각 홈런 3개와 도루 1개를 남긴 김도영은 19일 경기부터 시작해 잔여 경기에서 모두 리드오프 자리에서 선발 출전할 계획이다. 

KIA 이범호 감독은 19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김도영 선수는 3루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 가면서 계속 리드오프 선발 출전할 계획이다. (40홈런-40도루가) 안 되면 어쩔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기회를 충분히 부여해야 한다. 3번 타순보다는 1번 타순이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들어갈 수 있고, 팬들도 김도영 선수를 더 보고 싶어 하시니까 이렇게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만큼 김도영도 의욕적으로 시즌 40홈런-40도루 달성에 더 신경 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김도영은 19일 경기 1회 초 첫 타석부터 잠실구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김도영은 1회 초 상대 선발 투수 최승용의 2구째 128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앙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때렸다. 한 끗 차이로 홈런에 실패해 잠실구장 관중들의 탄성을 일으켰다.  

이후 김도영은 박찬호의 볼넷과 2루 도루로 이어진 무사 2, 3루 상황에서 김선빈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김도영은 이 득점으로 시즌 135득점 고지에 올랐다.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보유한 KBO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타이기록 달성 순간이었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KIA 김도영이 3루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KIA 김도영이 3루타를 날리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무사 1,3루 KIA 김도영이 김선빈의 내야땅볼때 득점에 성공한 후 최형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무사 1,3루 KIA 김도영이 김선빈의 내야땅볼때 득점에 성공한 후 최형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김도영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타이기록 달성으로 남은 타석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김도영은 3회 초 두 번째 타석과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7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김도영은 후속타자 불발로 득점 신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9회 초 2사 1, 2루 마지막 타석에서도 김도영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에 머물러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히려 김도영은 수비에서 더 큰 아쉬운 장면을 남겼다. 김도영은 3회 말 2사 1, 3루 위기에서 이유찬의 높게 뜬 내야 뜬공을 두고 1루수 변우혁과 함께 머뭇거리다 포구 실책을 기록했다. 이 실책으로 3루 주자 득점이 이뤄졌다. 

김도영은 7회 말 무사 2루 상황에서도 허경민의 땅볼 타구를 놓치는 포구 실책으로 2루 주자 득점을 허용했다. 두 차례 실책도 결정적인 상대 추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김도영은 이날 두 차례 실책을 더해 시즌 30실책 고지에 올랐다. 시즌 30홈런-30도루-30실책이라는 보기 힘든 진귀한 기록이 탄생했다. 

물론 정규시즌 우승 확정 뒤 나온 실책 장면이라 너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오히려 한국시리즈에 앞서 예방주사를 맞은 셈이라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정규시즌 김도영이 집중할 곳은 오직 시즌 40홈런-40도루다. 김도영은 남은 경기 동안 3루수와 지명타자 자리를 오가며 리드오프 선발 출전에 나설 계획이다. 과연 김도영이 시즌 40홈런-40도루를 달성해 화려한 피날레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무사 2루 KIA 김도영이 두산 허경민의 타격때 포구 실책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무사 2루 KIA 김도영이 두산 허경민의 타격때 포구 실책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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