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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 승률 100%' 김지수, 드디어 브렌트퍼드 데뷔전 성사→손흥민과 '코리안 더비' 나설까?

기사입력 2024.09.18 16:22 / 기사수정 2024.09.18 16:2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수비수 김지수(브렌트퍼드)가 후반전 교체로 나오면서 기념비적인 1군 데뷔전을 가졌다. 

브렌트퍼드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의 2024-25시즌 카라바오컵 3라운드(32강)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9위에 위치한 브렌트퍼드는 전반 11분 일격을 맞아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17분 파비우 카르발류의 동점골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전반 26분 미켈 담스고르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하프타임을 앞두고 전반 45분 브렌트퍼드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뇌르고르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남은 시간 동안 브렌트퍼드는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레이턴 오리엔트를 3-1로 꺾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한편 이날 국내 축구 팬들의 눈길을 끈 장면이 나왔다. 대한민국 수비수 김지수가 후반전 교체 투입돼 브렌트퍼퍼드 데뷔전을 가진 것이다.

스코어 3-1 상황에서 브렌트퍼드는 후반 32분 선수 3명을 한꺼번에 교체했다. 이때 김지수는 센터백 세프 판덴베르흐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아 약 13분 정도 경기를 소화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지수는 짧은 시간 동안 패스 성공률 94%(16/17),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1회, 몸싸움 승률 100%(2/2)를 기록했다. 출전 시간이 짧았지만 첫 1군 경기에서 침착하게 자신의 기량을 뽐내며 안정된 수비를 펼쳤다.

2024-25시즌 개막을 앞두고 브렌트퍼드는 국내 축구 팬들이 반길 만한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김지수가 새 시즌부터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지휘하는 브렌트퍼드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2004년생 수비수 김지수는 어린 나이에 K리그1 무대에 데뷔했다. 2022시즌 K리그1에 있던 성남에서 19경기를 뛴 김지수는 이후 김은중 감독이 이끌었던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특히 지난해 5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김지수는 좋은 활약을 펼쳐 김은중호가 대회 4위로 마무리하는데 일조했다. 김지수의 활약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브렌트퍼드는 지난해 여름 김지수를 전격 영입했다.

다만 김지수는 곧바로 1군팀에 합류하는 것이 아닌 적응기를 갖기 위해 B팀에서 생활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B팀에서 29경기를 뛰며 새로운 무대에 적응하고 기량을 올리던 그는 2023-24시즌 종료 후 1군 멤버로 승격됐다.

그러나 1군 경쟁은 만만치 않았다. 브렌트퍼드 1군에서 김지수가 경쟁해야 하는 센터백 자원은 네이선 콜린스, 크리스토페르 아예르, 세프 판덴베르흐, 에단 피녹, 벤 미까지 무려 5명이나 있다. 경쟁자가 너무 많다 보니 김지수는 아직 프리미어리그 데뷔전도 갖지 못했다.



경쟁이 치열해 김지수는 교체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시즌 개막 후 브렌트퍼드는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4경기를 치렀는데, 김지수는 4경기 모두 명단 제외를 당했다.

지난달 28일 콜체스터 유나이티드(4부리그)와의 카라바오컵 2라운드(64강)에서 김지수는 벤치 명단에 포함되긴 했지만, 끝내 출전하지 못하면서 1군 데뷔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김지수가 결장한 가운데 브렌트퍼드는 콜페스터를 1-0으로 격파해 3라운드로 향했다.

계속 출전 기회를 기다리던 김지수는 마침내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후반전 교체로 나와 기념비적인 브렌트퍼드 1군 데뷔전을 치르는데 성공했다.

브렌트퍼드 데뷔전을 가진 김지수는 이제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겨냥한다. 만약 김지수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전한다면 최초의 센터백 코리안리거가 된다. 김지수 이전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거나 뛰고 있는 선수는 총 14명이었지만, 이 중 센터백으로 데뷔한 선수는 없었다.



김지수는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 그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1군 승격에 성공하자 "내 목표는 항상 가능한 한 빨리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하는 것이었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쉬지 않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내가 할 수 있는 어떤 방식으로든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라며 "난 경쟁하고 싶고, 감동을 주고 싶고,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 또 토마스 프랑크 감독 밑에서 훈련하고 축구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또 "아직 프리미어리그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새 시즌엔 팀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고, 브렌트퍼드에서 영향을 미치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카라바오컵 경기를 마친 브렌트퍼드는 오는 21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있다. 토트넘과의 맞대결에서 김지수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지만 후반전 교체로 나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가지는 것과 동시에 손흥민과 코리안더비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브렌트퍼드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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