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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토트넘에 얘길 했어야지!"…아르헨 DF, "전세기 NO" 하소연 뒤 오히려 꾸지람

기사입력 2024.09.17 13:42 / 기사수정 2024.09.17 13:4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A매치 휴식기 이후 북런던 더비에서 패한 토트넘 홋스퍼에 대한 논쟁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이번엔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컨디션을 두고 설전이 오가는 눈치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이 17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 이후 로메로가 아르헨티나 기자의 토트넘 비판 게시물을 공유한 것에 대한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토트넘은 1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북런던 더비'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세 시즌 연속 홈 북런던 더비에서 패하며 굴욕을 당했다. 토트넘은 지난 198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북런던 더비 홈 경기에서 3연패를 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후반 19분 토트넘은 코너킥 상황에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헤더 실점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문제로 지적된 건 토트넘의 세트피스 수비였다. 실점 당시 로메로가 가브리엘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헤더를 방해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토트넘은 지난 4월 열린 북런던 더비에 이어 또다시 세트피스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기준 토트넘은 지난 시즌 세트피스로 14실점을 했다.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기록이며 이들보다 많은 세트피스 실점을 한 건 다섯팀뿐이다. 4위를 차지했던 애스턴 빌라(16실점)를 제외하면 번리(19위), 셰필드 유나이티드(20위), 루턴타운(18위), 노팅엄 포레스트(17위) 등 대부분 강등되었거나 강등권에 가장 근접했던 팀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전인 2020-2021시즌 7실점, 2021-2022시즌 10실점, 2022-2023시즌 8실점과 비교하면 확연히 늘어난 수치다. 


특히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엔 따로 세트피스 코치를 두면서 다양한 패턴에서 세트피스 득점을 만들고 실점 최소화에도 노력했던 만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 코치 없이 실점이 크게 늘면서 비판을 받아왔다.



그런데 로메로가 원흉으로 지목되자, 아르헨티나 TyC스포츠 기자 가스톤 에둘이 오히려 토트넘을 비판하고 나섰다. 

기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토트넘이 아스널에게 다시 패했다. 그는 세부적으로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싸울 준비를 마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유일하게 지도부의 결정에 따라 직접 선수를 데려오지 않고 스스로 대표팀 일정에서 복귀하라고 한 구단이다. 토트넘은 그들의 선수들이 다른 구단들보다 덜 쉬면서 돌아오게 했다. 로메로는 열광적인 팀에서 뛰고 돌아갔다"라고 주장했다. 로메로는 이 글을 공유했다가 취소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로메로는 지난 6일 칠레, 11일 콜롬비아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남미지역 예선 2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했다. 



이후 금요일 훈련에 복귀한 로메로는 다른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전체 훈련에 참여해 북런던 더비를 소화했다. 

이런 일련의 상황에 대해 '풋볼런던'은 "아르헨티나 기자가 로메로가 그들의 라이벌보다 큰 경기에 더 지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이 A매치 휴식기 이후 빠른 복귀를 위해 그에게 전용기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이는 특별한 상황이다. 해당 축구협회가 선수들의 이동에 책임이 있고 자국에서 그들은 대표팀 경기를 치르거나 훈련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몇몇 구단들이 때때로 선수들이 평소보다 더 빨리 복귀할 필요가 있다면 자비를 들여 전용기를 제공한다. 하지만 로메로는 콜롬비아에서 화요일 경기를 치렀고 수요일에 복귀했다. 목요일은 선수들이 휴가를 받았다. 영국에서 선수를 빨리 복귀시키게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매체는 "로메로가 잠시 스위치를 끄는 수비 실수를 범한 뒤, '저길 봐, 날 보지 말고'라는 주의 분산 기술처럼 느껴진다. 만약 로메로가 경기 전이나 경기 중에 지쳤다면, 그는 이를 포스테코글루에게 알려 라두 드라구신이 교체 들어오도록 알렸어야 했다. 토트넘이 경기를 이겼다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오히려 로메로를 비판했다. 



비카리오도 실점 상황에 상대가 아주 많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비카리오는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 좋은 연결이었다. 아마 가브리엘이 헤더 하는 데 더 자유롭고 골문 안으로 넣을 수 있었다. 우리는 지켜볼 것이다. 물론 미팅에서 분석해야 하고 고쳐나가고 더 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번 경우, 작은 디테일들이 결과를 바꾸고 경기 결과들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어렵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에 대해 할 말이 많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세트피스 실점에 대해 실망했다며 "우리는 대부분 잘 다뤘다. 딱 한 번 놓쳤고 대가를 치렀다. 그게 일어난 상황이다. 항상 타이트한 경기, 좋은 마진이 있었다. 핵심적인 순간으로 증명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대를 잘 다뤘다. 아스널은 분명히 세트피스에서 큰 위협이다. 딱 한 번이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때문이 아니다. 여러 다른 선수들이 잘 스위치를 해줬다. 킥이 잘 올라왔고 가브리엘은 항상 이런 상황들에서 위협이다. 우리는 대가를 치렀다"라고 반복해 말했다. 



나아가 포스테코글루는 "몇몇 이유로 사람들이 내가 세트피스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이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다. 난 이를 이해한다. 내가 말했던 것처럼, 우리는 다른 팀을 상대로 준비해 왔던 것처럼 항상 선수들을 훈련한다. 아스널이 대부분의 분야에서 위협이라는 건 모두 안다. 우리는 아스널을 상대로 잘 해냈다. 하지만 딱 한 번 놓쳤고 대가를 치렀다. 이를 통해 배우고 나아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하지만 이런 것이다. 내가 짊어져야 할 짐이고 나는 이에 행복하다. 내게 원하는 곳에 도달하는 데 있어 우리가 원하는 세부 사항보다 훨씬 더 중요한 큰 그림이 있다는 건 아니다. 우리에겐, 앞으로의 길은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축구를 의미 있는 것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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