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동치미' 정다은이 동서를 자랑스러워 하는 시어머니 앞에서 주눅이 든다고 고백했다.
14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정다은 아나운서가 출연해 '월클 동서 때문에 시댁에 가기가 싫다'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사연을 고백했다.
정다은은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동료 아나운서였던 조우종과 결혼했다. 그는 "올해 결혼 8년 차로 초등학교 1학년 딸 아이와 세 가족이 살고 있다.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시댁에만 가면 작아질 때가 있다"고 했다.
그는 S대를 나와 K본부 공채 아나운서로 열심히 일했지만, 가끔 작아지는 상황이 생긴다고 했다. 정다은은 "결혼 1년 뒤 도련님이 결혼해 손아래 동서가 들어왔다. 동서가 골프선수다. 대단한 동서가 들어와서 좋은데 시어머니께서도 너무 대단하다고 여겨 자랑하신다. 결혼 1년 뒤 LPGA 우승까지 했다"며 동서가 박희영 선수라고 했다.
이어 그는 우승 후 시댁에 갔던 때를 떠올렸다. 정다은은 "제가 방송에 나와도 제 사진을 붙여둔 적 없는데 신문 스크랩해 붙여 놓으셨더라. 동서 대단하다고 칭찬했더니, (시어머니가) '그냥 대단한 게 아니지 걔는 세계 1등이야' 했다"며 "왠지 주눅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겠더라"고 털어놨다.
정다은은 "나보다 더 대단하고 예뻐하시고 자랑스럽게 여기시나 해서"라며 시어머니에게 내심 섭섭했던 마음을 고백했다.
또 그는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라며 "동서가 결혼 후 첫 명절이 됐다. 동서가 오기 전엔 어머니께서 식사 준비 많이 하시고 저랑 남편이 저녁에 가서 함께 식사하는 명절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에 살면서 한국에 가끔 오는 박희영 선수는 들어올 땐 제대로 시어머니를 챙긴다고. 정다은은 "제가 평소처럼 저녁에 갔더니 (동서가) 이미 와있더라. 아침부터 와있었다더라"며 "동서가 시어머니 도와 음식하고 명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저녁만 먹으러 간 제가 초라하고 그랬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다은은 "동서가 운동선수라 체력도 좋고, 전혀 지친 기색이 없더라. 심지어 성격도 좋다"고 칭찬했다. 이내 "한국에 들어오면 시댁에 아예 들어가 산다. 어머니를 모시는 그 마음 너무 좋은데, 제가 너무 비교되더라. 제가 시댁가서 뭘 찾으면 다 꺼내준다. 제가 여러모로 모자란 게 아닐까 자신감이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정다은은 "어머니 저도 어디 가서 꿀리지 않는다. 저도 좀 자랑스러워해 달라"며 시어머니에게 애교 있게 영상편지를 남겼다.
사진=MBN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