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리미어리그 규정 115건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 맨체스터 시티가 다이렉트 강등은 피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에 준하는 승점 삭감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12일(한국시간) "여러 출처에 의하면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 규정 115건을 위반한 혐의에 대한 심리가 월요일에 시작될 예정"이라며 "혐의가 입증될 경우 맨시티에게 내려질 가장 가능성 있는 처벌이 나왔다"라고 승점 삭감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매체는 "심리는 약 2개월 동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패소할 경우 항소 가능성을 포함해 최종 결정은 2024-2025시즌 종료 후에야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맨시티는 2009-2010시즌부터 14시즌 동안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맨시티는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해 2월 공식 성명을 통해 맨시티가 수많은 건수의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2009-2010시즌부터 2012-2013시즌까지 감독 연봉, 2010-2011시즌부터 2015-2016시즌까지 선수단 연봉 규정, 2013-2014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FFP 관련 규정,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규정, 2018년 12월부터 현재까지 구단 협력 관계에 있는 이해 당사자의 규정 위반이 포함됐다.
스포츠바이블은 "맨시티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선수와 감독 급여 지급에 대한 정확하고 세부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이익 및 지속가능성(PSR) 규칙을 위반했으며 FFP 룰을 포함한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의 조사에도 성실히 협조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챔피언십(英 2부) 강등도 전망하고 있으나 다른 잠재적 처벌에 비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브닝스탠더드는 "프리미어리그가 혐의의 여러 측면을 입증할 수 있다면, 가장 가능성 있는 처벌은 상당한 승점 삭감과 벌금이 될 것"이라며 "맨시티에게 약 30점의 승점을 감점하는 징계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리그 우승 박탈이나 다른 클럽에게 넘기는 등 사후 처벌이 내려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구단이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으며 모든 재정적 힘을 동원해 방어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데일리메일은 맨시티에게 수천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무조건 승소해야 한다. 다이렉트 강등은 피하게 되더라도 승점이 30점이나 감점된다면 우승 경쟁에 매우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을 기준으로 할 경우 맨시티는 6위 첼시(승점 63)에 이어 7위로 마치게 된다.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 여부도 불투명해지는 것이다.
혐의가 입증되더라도 우승 박탈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막대한 벌금과 승점 삭감으로 경쟁에서 뒤처지게 된다면 이를 복구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