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5:52
스포츠

1~3R 지명권만 6장, 드래프트 '큰손' 키움…내야수·투수 유망주 싹쓸이 이유 있었다 [드래프트 현장]

기사입력 2024.09.12 09:44 / 기사수정 2024.09.12 09:44

고형욱 키움 단장. 잠실, 박지영 기자
고형욱 키움 단장. 잠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유망주들을 대거 수집한 키움 히어로즈다.

KBO는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를 개최했다. 팀의 미래를 뽑을 수 있는 중요한 시간. 키움은 지명권을 잘 활용하며 투수와 내야 보강에 온 힘을 다했다.

이번 드래프트 키움은 KBO 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4장의 지명권을 활용했다. 1~11라운드 지명권 11장과 트레이드로 획득한 지명권 3장을 추가로 사용했다. 구단은 내야수 김휘집을 NC 다이노스에 넘겨주며 그 대가로 받은 각 1라운드, 3라운드 지명권과 포수 이지영을 SSG 랜더스로 보내며 얻은 3라운드 지명권을 활용했다.

덕수고 투수 정현우는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잠실, 박지영 기자
덕수고 투수 정현우는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잠실, 박지영 기자


공교롭게 모두 투수와 내야수가 뽑혔다. 특히 '상위 라운드'로 뽑히는 1~3라운드에서만 6장의 지명권을 썼다. 지난해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던 키움은 전체 1순위를 뽑을 수 있었고, 투수 최대어로 불리는 왼손 투수 정현우(덕수고)를 지명했다. 그리고 NC에게 받은 지명권으로 또 한 명의 투수를 보강했다. 오른손 투수로 다양한 구종과 안정적인 제구력이 장점인 김서준(충훈고)을 뽑았다.

1라운드에서 투수만 데려온 키움. 2라운드부터는 내야 보강에 나섰다. 내야수 염승원(휘문고) 지명을 시작으로 3라운드 내야수 어준서(경기고)를 뽑았다. 그리고 트레이드로 얻은 지명권 두 장으로 내야수 여동욱(대구상원고)과 투수 박정훈(비봉고)을 데려왔다. 

충훈고 투수 김서준(가운데)은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잠실, 박지영 기자
충훈고 투수 김서준(가운데)은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잠실, 박지영 기자


중하위권 라운드로 불리는 4~11라운드에서도 투수와 내야수만 뽑았다. 4라운드에서는 투수 윤현(경기고), 5라운드 내야수 전태현(마산용마고), 6라운드 내야수 양현종(대구고), 7라운드 내야수 권혁빈(대구고), 8라운드 투수 정세영(경기상업고), 9라운드 투수 임진묵(경기상업고), 10라운드 투수 오혜성(제물포고), 11라운드 투수 정동준(경남대)을 지명했다.

드래프트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고형욱 키움 단장은 "만족하기보다는 준비한 대로 원하는 선수들을 데려왔다. 이 선수들이 자리를 잡고 성장해야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뽑아서 만족했다면, 섣부른 판단이다"라며 "팀에 데려와서 코치진과 의논하고, 훈련하는 걸 지켜봐야 한다. 선수에게 맞는 옷을 입혀줘야 한다. 내야수 중 외야로 빠질 선수도 있을 것이고, 2루수와 유격수로 갈 선수도 있다. 내야수를 많이 데려왔지만, 맞는 옷을 찾아 잘 입혀보겠다"라고 얘기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왼쪽). 잠실, 박지영 기자
고형욱 키움 단장(왼쪽). 잠실, 박지영 기자


지금은 메이저리그로 이적한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휘문고 시절 내야수로 활약했다. 아마추어 시절은 아마추어, 프로는 프로다. 선수의 재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포지션을 찾으려 한다. 내야수와 투수를 대거 뽑은 이유가 있었다.

고 단장은 "필요로 하고, 잘하는 선수를 뽑았다. 투수진은 얼마든지 보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투수 이강준(상무/국군체육부대)과 투수 박주성(상무/국군체육부대)이 돌아온다. 내년에는 안우진(공익 근무)과 김재웅(상무/국군체육부대), 김성진(현역 복무), 이승호(현역 복무)도 돌아온다. 마운드에 많은 보강이 있다. 야수는 뎁스가 약하다 보니 그 점에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2022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다시 한 번 대권 도전에 나설 키움. 앞으로 몇 년 안에 탄탄한 선수단을 구성해 챔피언 자리에 도전하려 한다. 고 단장은 "우리가 지명권을 많이 수집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하는 건 아니다. 이르면 내년 중순부터 어느 정도 좋은 멤버들이 구축될 것이고, 내후년에는 더 좋은 멤버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키움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지명자(투수 8명/내야수 6명)

1R 전체 1번 투수 정현우(덕수고) / 1R 투수 전체 7번 김서준(충훈고) / 2R 전체 11번 내야수 염승원(휘문고) / 3R 전체 21번 내야수 어준서(경기고) / 3R 전체 27번 내야수 여동욱(대구상원고) / 3R 전체 28번 투수 박정훈(비봉고) / 4R 전체 31번 투수 윤현(경기고) / 5R 전체 41번 내야수 전태현(마산용마고) / 6R 전체 51번 내야수 양현종(대구고) / 7R 전체 61번 내야수 권혁빈(대구고) / 8R 전체 71번 투수 정세영(경기상업고) / 9R 전체 81번 투수 임진묵(경기상업고) / 10R 전체 91번 투수 오혜성(제물포고) / 11R 전체 101번 투수 정동준(경남대)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