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달인 김병만의 웃음과 눈물이 어우러진 진솔한 다큐가 안방에 진한 감동을 전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스페셜 '나는 산다 웃기는 놈 김병만'에선 대한민국 최고의 개그맨으로 우뚝 서기 위해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지독한 연습벌레 김병만의 땀과 눈물이 소개되며 화제를 낳았다.
4년 가까이 '개그콘서트'의 대표코너인 '달인'을 이끌며 녹슬지 않은 아이디어와 개그감각으로 최고의 개그맨이 된 김병만. 그러나 그의 성공 뒤엔 남보다 못한 조건을 오로지 땀과 노력으로 극복한 그만의 치열한 인생스토리가 숨어있었다.
21살에 무작정 서울로 올라온 김병만은 가난과 작은 키, 무대공포증까지 있는 단점투성이의 개그맨 지망생이었다. 그는 공채 개그맨 시험에 무려 7번이나 낙방했고 수많은 대학에서 떨어졌으며 2002년 우여곡절 끝에 개그맨이 됐지만 그 후에도 무대공포증에 시달리며 혹독한 무명시절을 이어가야 했다.
김병만은 "시험에서 여섯 번 일곱 번 계속 떨어지다 보니 '나라는 사람은 정말 개그맨이 될 수 없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본 순간 엄청나게 울었다. 죽는 것이 겁났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김병만은 좌절하지 않았고 남보다 더욱 치열한 노력으로 차근차근 자신의 단점을 극복해갔다. 무대에 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고 그의 진심은 조금씩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매회 깜짝 놀랄만한 묘기와 개그의 결합이 돋보이는 '달인'을 통해 김병만은 드디어 개그맨으로서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됐다.
'달인'을 기획했던 PD는 김병만의 치열한 노력을 볼 때 눈물이 날 때도 있었다며 늘 자신을 채찍질했던 김병만의 한결같은 모습에 감동받았던 사연을 전했다.
"꽃은 계속 피어있지 않아요. 꽃이 지는 것이 물론 두렵죠. 꽃이 빨리 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계속 물을 뿌리고 있는 것"이라고 자신의 노력을 정의하는 김병만. 그가 개그맨으로서 웃겨서만이 아니라 그의 치열한 삶의 노력이 아름답기에 팬들은 그에게 더욱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김병만의 인생스토리와 그의 숨은 노력이 소개된 방송에 시청자들은 "김병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최고의 자리에서도 늘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깊은 감동을 준 달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김병만 ⓒ SBS 방송화면 캡처]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