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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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쇼크2' 만들 기세...'2만8000명' 오만 관중, 경기장 떠나가라 야유 [무스카트 현장]

기사입력 2024.09.10 23:05 / 기사수정 2024.09.10 23:21



(엑스포츠뉴스 오만 무스카트, 나승우 기자) 태극전사들이 2만8000여명의 오만 팬들의 거센 야유와 직면했다. 오만 팬들은 대표팀 선수들이 워밍업을 하러 나왔을 때, 장내 아나운서가 호명할 때 엄청난 야유를 보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대표팀은 지난 5일 홈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출격했지만 팔레스타인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준비 기간이 하루밖에 없었다고는 하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인 팀을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한 건 변명할 수 없는 졸전이었다.



오만도 대표팀 만큼이나 승리가 절실하다. 앞서 이라크 원정에서 0-1로 패해 B조에서 패배를 기록한 유일한 팀이 됐다. 한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조 최하위로 시작하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특히 경기력에서는 이라크를 압도했을 정도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기에 한국과 충분히 싸울 수 있다는 분위기다.

한국은 오만 원정에서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예상대로 조현우 골키퍼가 골문 앞에 선 가운데 백4는 왼쪽부터 이명재, 정승현, 김민재, 설영우로 구성됐다. 더블 볼란테로 박용우, 황인범이 포진한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론 이강인이 낙점받았다. 전방 스리톱은 손흥민, 오세훈, 황희찬로 완성됐다

홈팀 오만은 4-4-2 전형을 꺼내들었다.

이브라힘 알무카이니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알리 알부사이디, 모하메드 알무살라미, 아흐메드 알카미시, 아마드 알하르티가 수비를 맡았다. 압둘라흐 파와즈 하립 알사디, 자밀 알야흐마디, 나세르 알라와히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압둘라흐만 알무샤이프리, 무센 알가사니가 최전방 투톱으로 출격했다. 지난 경기 부상으로 교체됐던 알무살라미와 알카미시가 모두 정상 출전하면서 뜨거운 맞대결을 예고했다.

선수들은 홈팬들의 엄청난 야유에 직면했다. 2만8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술탄 카부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대표팀 선수들이 워밍업을 진행할 때, 장내 아나운서가 이름을 호명할 때 떠나가라 야유를 보냈다. 킥오프 직후에도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휘파람을 불며 사기를 크게 꺾었다.

팔레스타인전과는 전혀 다른 의미의 야유 속에 대표팀 선수들은 전반전을 치르고 있다.




사진=오만 무스카트, 나승우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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