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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째 금주" 황정민, 하얘졌다…'베테랑2'로 생애 첫 속편 출격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09.10 14:50



"6개월째 금주 중" 황정민, 하얘졌다…'베테랑2'로 생애 첫 속편 출격 [인터뷰 종합]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황정민이 '베테랑2'로 9년 만에 돌아온 가운데, 생생한 촬영기와 서도철 연기를 위한 관리를 전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 황정민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을 담는다.

황정민은 2015년 개봉해 약 1300만 명 관객을 동원한 인기 영화 '베테랑'에 이어 9년 만에 여전한 열정 형사 서도철로 돌아왔다. 



황정민은 "너무 떨린다. 이만큼 배우 했으면 덜 떨려야하지 않나 싶은데 영화 처음하는 사람처럼 떨린다. 특히 '베테랑'은 제게 수많은 작품을 했는데 그 중 아끼는 작품이다"라며 출격을 앞둔 심경을 전했다. 

그는 친하던 류승완 감독과 '우리끼리 재미있게 할 영화를 만들어보자'며 낄낄거리다 만든 게 '베테랑'이었다며 "너무 복에 겹게도 많은 분들이 봐 주셨다. 그때 느꼈던 에너지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베테랑2'도 잘됐으면 한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어이가 없네'라는 명대사를 전 국민에게 퍼트릴 정도로 파급력이 컸던 '베테랑'은 그럼에도 속편까지 9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에 대해 황정민은 "1편 자체가 워낙 잘됐다. 저희가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류승완 감독의 입장도 그렇고 저도 1편 에너지를 가지고 2편을 만든다는 거 자체가 부담스러웠다. 그 다음에 어쨋든 새로운 걸 관객에게 늘 보여줘야하고 창조해서 보여야한다는 기본적 생각이 있기에 그렇게 시간이 걸린 거 같다"며 진중했던 '베테랑2' 제작을 회상했다. 


9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황정민은 정해인과 함께 더욱 화려해진 액션, 시원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때보다 체력적으로 힘들고 더이상 액션 못하겠다는 농담도 했다"는 황정민은 "워낙 '베테랑2'는 감독이 무술감독과 머릿속으로 짜 놓은 액션이 안무같았다. 오히려 배우들에게는 무작정 액션하는 게 아니라 진짜 정교하게 짜인 톱니바퀴라 편했다. 아직도 액션을 하면 좀 무리 없이 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앞서 다양한 예능을 통해 '금주' 중임을 밝혀 화제가 된 황정민은 '베테랑2'를 위해서도 관리를 했다고. 황정민은 "술을 멀리하는게 준비의 다는 아니지만 조심해서 (음주를) 안하고 내 몸을 잘 만들어서 정확하게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도 중요했다. 그런 걸 열심히 잘 준비한 것 같다"고 전했다. 

황정민은 "술톤이 없어져 화제더라. 다들 하얘졌다고 '그게 술 떄문이었군' 하시더라"며 자신의 금주 반응을 알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금주 열심히 하고 있다. 6개월 된거 같다"며 근황을 덧붙였다. 



'베테랑2'에는 전작에도 함께했던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김시후와 수감된 정만식까지 재등장해 반가움을 안긴다. 

황정민은 "정말 설명이 안된다. 너무 행복했다. 촬영 전에 식사를 같이 모여서 했는데 정말 오랜만에 몇년만에 만났다. 너무 반가웠고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도 나눴다. 현장에선 어떨까 싶었다"며 "현장에서 딱 보는데 1편 생각이 너무 많이 났다. 그때 고민했던 걸 2편에서는 굳이 이야기할 필요 없었다. 알아서 각자 움직여줬다. 행복했던 기억이다"라며 속편 재회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그는 "첫 촬영이 국과수로 찾아가서 김원해 배우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신이다. 복도 걸어가면서 명찰 매는데 너무 1편의 그 느낌이더라. 크게 변한 게 없이 그대로 1편을 찍는 느낌이라 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정민은 자신이 개인적인 애정을 가진 '베테랑' 캐릭터 서도철에 대해 "남자가 봤을 때 매력있는 사람이다. 츤데레가 분명히 있다. 말은 걸걸하지만 속정이 깊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어떤 투철한 정신을 가지고 있다. 그 다음에 내 주위에 이런 사람 있으면 든든할 거 같은 사람이다"라며 "나도 나이 들수록 그런 어른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며 9년 간 서도철을 간직했음을 밝혔다. 

'베테랑2'는 류승완 감독의 첫 속편 제작, 황정민의 데뷔 후 첫 속편으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늘 속편을 찍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다는 황정민은 영화 시리즈 '리썰 웨폰'을 언급하며 "'리썰웨폰' 마지막 편에서는 1편부터 함께했던 배우들과 팀이 나와 단체사진을 찍는 게 나온다. 점점 나이먹어서 같이 사진찍는 게 너무 근사했다. 나도 저럴 수 있을까, 저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가 영화로 시리즈물을 갖는다는 건 정말 필모에서 있을까말까한 일이다. 전작이 잘 되어야 그 다음편을 찍을 수 있다. 안 그러면 못 찍는다. 제겐 정말 영광이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베테랑2'는 9월 13일 개봉한다.

사진 = CJ ENM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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