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대한민국 최초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사육사들과 함께한 시간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할부지'(감독 심형준, 토마스 고)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일 개봉한 '안녕, 할부지'는 개봉 첫 날 3만 9500여명의 관객을 모아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 비틀쥬스', '에이리언: 로물루스' 등을 제치고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2일차였던 5일에도 애니메이션 '룩백'을 400여명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던 '안녕, 할부지'는 지난 8일까지 박스오피스 2위 자리를 지키면서 누적 관객수 15만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역대 다큐멘터리 흥행 1위를 지키고 있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흥행 2위 '워낭소리'의 개봉 첫 주 누적 관객수를 아득히 뛰어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다만 두 작품이 엄청난 입소문의 영향으로 장기 흥행을 기록, 각각 누적 관객수 480만명, 295만명이라는 감히 범접하기 힘든 수치를 만든 만큼 '안녕, 할부지'가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
특히 개봉 1주차에는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부터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 '오바오' 오승희 사육사가 심형준, 토마스 고 감독과 함께 GV를 진행하거나 무대인사를 돌면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정작 주연 배우로 당당히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푸바오를 비롯해 부모님 러바오, 아이바오, 쌍둥이 여동생들인 루이바오, 후이바오는 무대인사에 불참해서 아쉽다는 우스개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만큼 바오가족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
2주차에도 무대인사가 이어질 예정이며, 현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 만큼 가족 단위 관객들이 더 몰릴 것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이 시기에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개봉하는 만큼 개봉관이 많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관객들도 대거 '베테랑2'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
과연 '베테랑2'의 돌풍에 맞서 '안녕, 할부지'가 흥행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또 다큐멘터리 영화로서는 5번째로 100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바른손이앤에이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