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런닝맨'에서 유재석이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멤버들이 수유동 곳곳을 누비며 행운을 찾는 '수유 캐치 럭키' 레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유재석, 지석진, 송지효가 어린 시절을 보낸 수유동을 배경으로 레이스가 펼쳐졌다. 유재석은 "어렸을 때 여기 살았다. 아버지가 새벽마다 약수터에서 물을 뜨고, 저는 배드민턴을 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살았던 동네 이름이 '빨래골'이었다. 빨래터가 있어서 그렇게 지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강남에서 형들이랑 늦게까지 놀고 택시를 타고올 때 '빨래골로 가달라'고 말하기가 좀 그랬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유재석은 "저는 전 구역을 버스비 없이 걸어다녔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왕복 4km 거리를 매일 걸어다녔다는 유재석. 이에 하하는 "그렇게 걸어다니니까 돈을 뺏기지"라고 놀렸고, 유재석은 "정해진 몇 군데가 있었다"면서 웃었다.
또 유재석은 "어린 시절에 무선 조종 자동차를 정말 가지고 싶었다. 그래서 아버지께 안 쓰던 편지까지 썼는데, 들은 척도 안하셨다"면서 웃었다.
이를 들은 김종국은 "우리 집에는 아톰 장난감 딱 1개가 있었다. 진짜 아무것도 안 사주셨다. 용돈도 없었다. 나중에 아톰 장난감을 버릴 때 하도 만져서 하얘졌었다"고 했고, 유재석은 "불쌍해 죽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송지효도 자신의 모교 수유여중 근처를 지나가자 추억에 잠겼다. 양세찬은 "그 때 누나가 돌아다니면 남자들이 쳐다보고 그랬지? 누나가 학교 얼굴 1짱이었지?"라고 물었다.
이에 송지효는 "아니다. 얼굴 1짱은 따로 있었다. 나는 2짱이었다"면서 당시 외모 1등이었던 친구의 실명까지 언급했다.
이를 들은 하하는 "지효가 외모 1짱이 아니었다는게 너무 충격적이다. 대체 그 1짱은 어떻게 생기셨냐. 너한테 없는 어떤 걸 가지셨냐"고 궁금해했다.
그러자 송지효는 "키랑 몸매, 얼굴도 하얗고 공부도 잘했다. 고급스러운 이미지였다. 그 친구는 학교 앞에 항상 기다리는 오빠들이 있었다"고 했고, '런닝맨' 멤버들은 "세련된 건 이길 수가 없다"고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