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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 이틀 만에 '조기 퇴원'→야구장 훈련 자청까지…이러다 진짜 'KS 1선발' 복귀? "회복 생각보다 너무 빨라"

기사입력 2024.09.03 07:31 / 기사수정 2024.09.03 07:31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가 4:0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경기 종료 후 KIA 네일이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가 4:0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경기 종료 후 KIA 네일이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한국시리즈 1선발'로 극적인 복귀에 성공할 수 있을까. 우선 재활 속도와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다. 병원 입원 뒤 이틀 만에 조기 퇴원한 네일은 야구장 훈련까지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일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2승 5패 평균자책 2.53 138탈삼진 WHIP 1.27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시즌 중간 휴식도 없이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었던 네일은 불운의 부상에 글러브를 잠시 내려놔야 했다. 

네일은 지난달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회 말 선두타자 데이비슨의 강습 타구에 턱 부근을 맞아 크게 다쳤다. 네일은 곧바로 삼성창원병원으로 이동해 MRI 검진을 받은 결과 턱관절 골절 소견을 받았다. 24시간 내로 수술이 필요했던 네일은 다음 날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턱관절 고정술을 진행했다.

네일은 수술 뒤 자신의 SNS 계정에 '저에게 많은 걱정과 기도를 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어젯밤 저를 잘 보살펴 주셨습니다. 수술은 잘 끝났고, 이제는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수술과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신 아산병원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며, KIA와 NC 구단에게도 감사드린다'라는 글을 올렸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새 대체 외국인 선수 에릭 스타우트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새 대체 외국인 선수 에릭 스타우트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KIA 구단은 네일 부상 뒤 빠르게 움직여 임시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에 성공했다. KIA는 지난달 28일 연봉 4만 5000달러에 대만 프로야구리그에서 뛰던 좌완 에릭 스타우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스타우트는 지난 주 한국 입국 뒤 곧바로 불펜 피칭에 나서 KBO리그 데뷔전을 준비했다. 빠르게 취업 비자 발급에 성공한 스타우트는 지난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97구 4피안타(2홈런) 6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물론 스타우트는 정규시즌까지만 네일의 빈자리를 채우는 역할이다. KIA는 지난 주말 삼성 원정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면서 2위와 격차를 다시 6.5경기 차로 벌렸다. KIA가 잔여 경기 5할 승률만 해도 경쟁 구단들이 전승에 가까운 성적을 올려야 할 정도다. 사실상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은 KIA의 몫이 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이제 한국시리즈 일정에 맞춰 네일이 정상적으로 돌아올지가 가장 큰 고민거리다. 

우선 네일의 회복 분위기가 매우 긍정적이다. 네일은 병원 입원 일정이 원래 일주일이었지만, 이틀 만에 퇴원해 한국 숙소로 돌아갔다. 영양분 섭취와 간단한 운동까지 소화하면서 복귀 의지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심지어 곧바로 야구장에 나가 훈련까지 소화하겠단 뜻을 구단에도 전했다. 


KIA 관계자는 "네일 선수가 집에서도 계속 야구만 보면서 복귀에만 집중하고 있다더라. 확실히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 거기에 최근 본인이 야구장에 나가서 훈련하겠다는 뜻까지 구단에 전달했다. 일단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서 그 부분을 결정하자고 얘기를 나눈 상황"이라며 "외국인 선수인데도 남다른 책임감이 느껴진다. 어떻게든 팀 동료들과 한국시리즈에 함께하겠단 의지가 매우 강한 듯싶다"라고 말했다. 

KIA도 한국시리즈 최대 변수가 된 네일의 공백을 해결하고, 네일이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복귀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그림은 없다. 거기에 여전히 KBO리그 무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까지 반등 해법을 찾는다면 압도적인 한국시리즈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라우어는 팀 합류 뒤 4경기 등판에서 1승 2패 평균자책 6.87로 부진을 이어갔다. 라우어는 지난 등판까지 통하지 않았던 볼 배합에 대한 고민을 벤치와 상의하면서 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과연 KIA가 네일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복귀와 함께 라우어 반등에도 성공하면서 최상의 시나리오로 'V12' 도전에 임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KIA가 제임스 네일의 순조로운 회복과 더불어 에릭 라우어 반등까지 성공한다면 한국시리즈 준비를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을 전망이다. KIA 타이거즈
KIA가 제임스 네일의 순조로운 회복과 더불어 에릭 라우어 반등까지 성공한다면 한국시리즈 준비를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을 전망이다. KIA 타이거즈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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