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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맨날 실수한다고? "카이저", "다시 태어난 거 같다"…KIM '완벽 부활'→극찬 쏟아낸 언론 급증

기사입력 2024.09.02 21:23 / 기사수정 2024.09.02 22:1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황제(Der Kaiser)' 김민재가 지난 경기에서의 부진을 완벽하게 만회하면서 부활에 성공했다.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2일(한국시간) "김민재는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실수투성이인 활약을 펼친 후 다시 태어난 선수처럼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2일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 SC프라이부르크 간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하며 2-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민재는 3-2-4-1 전형에서 다요 우파메카노, 하파엘 게히이루와 함께 백3 전형을 구성했다. 직전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많은 비판을 받았던 그는 시즌 첫 홈경기에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뮌헨은 전반 38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앞서 케인의 헤더 슈팅이 프라이부르크 센터백 막스 로젠펠더 팔에 맞았는데, 비디오판독(VAR) 결과 뮌헨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케인은 자신이 만들어 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올시즌 리그 1호골을 터트렸다.

리드를 잡은 뮌헨은 후반 33분 구단의 살아 있는 레전드 토마스 뮐러의 추가골로 승리를 잡았다. 후반 14분에 교체 투입된 뮐러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세르쥬 그나브리의 패스를 감각적인 터치로 받은 뒤 프라이부르크 골망을 흔들었다.

프라이부르크는 후반 추가시간 주앙 팔리냐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키커로 나선 루카스 횔러가 슈팅을 골대 위로 날리면서 만회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프라이부르크가 페널티킥을 실축함에 따라 뮌헨은 시즌 첫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홈팬들 앞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개막 후 리그 2연승을 질주하며 분데스리가 우승을 향해 나아갔다.



한편 경기가 끝나고 김민재를 향한 호평이 이어졌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김민재는 90분 풀타임을 뛰는 동안 패스 성공률 95%(115/121), 걷어내기 5회, 헤더 클리어링 4회, 리커버리 6회, 공중볼 경합 승률 71%(5/7)를 기록했다.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도 이날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 중 한 명으로 김민재를 뽑았다. 심지어 김민재를 '황제'라는 뜻을 가진 '더 카이저(Der Kaiser)'라고 부르는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재에 대해 매체는 "김민재는 지난 주말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실수투성이인 활약을 펼친 후 다시 태어난 선수처럼 보였다"라며 "힘, 속도, 패스 능력 등에서 그는 이날 자신이 강력한 수비수라는 사실을 모두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민재의 가장 중요한 순간은 경기 60분에 있었다"라며 "우파메카노가 막은 크로스가 프라이부르크 미드필더 파트리크 오스터하게 앞에 떨어졌는데, 김민재는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오스터하게의 슈팅을 영웅적으로 막았다"라고 덧붙였다.



스코어 1-0 상황에서 김민재는 오스터하게가 박스 안으로 들어와 슈팅을 날릴 때 다리를 쭉 뻗어 슈팅을 중간에서 차단하는데 성공했다. 김민재 태클에 막힌 슈팅은 골키퍼 앞에 떨어졌고, 이를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옆으로 쳐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매체는 또한 "지난 주의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김민재가 이렇게 극적으로 회복할 수 있었던 건 그의 신체적인 힘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힘도 입증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김민재는 직전 경기에서 부진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지난달 25일 볼프스부르크와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실점을 허용하면서 온갖 비판에 시달렸다. 당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 듀오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10분 백패스 미스로 실점을 허용했다.

경기는 뮌헨의 3-2 승리로 끝났으나 김민재는 웃을 수 없었다. 실수를 범한 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후반 36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축구 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평점 5.6으로 팀 내 최하점을 받았다. 패스 성공률도 79%로 평소보다 현저히 낮았고, 긴 패스는 2번 시도해 모두 실패했다. 볼 경합 성공률은 50% 밖에 되지 않았고, 지상 볼 경합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나고 김민재에게 온갖 혹평이 쏟아졌다. 독일과 뮌헨 레전드 출신인 로타어 마테우스도 "난 김민재를 너무 공격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는 분명히 자신감이 필요로 하는 명확하고 빠른 패싱 게임에 어울리지 않았다"라며 비난에 동참했다.

이어 "난 처음부터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공이 그에게 튀었다. 내가 예상한 가장 높은 수준이 아니었고 그건 바이에른 뮌헨이 아니다. 그는 또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만큼 태클에도 강점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에 일부 매체들은 김민재가 프라이부르크전 때 선발이 아닌 벤치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지난달 30일 "수비에선 최근 실수가 잦은 김민재 대신 에릭 다이어가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도 "김민재는 건강해야 하지만 지난 볼프스부르크전에서 악몽 같은 경기를 펼친 후 선발 출전을 보장 받지 못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뮌헨을 이끄는 뱅상 콤파니 감독의 선택은 다이어가 아니라 김민재였다. 최근 개별 훈련을 통해 부하 관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민재가 홈팬들 앞에서 지난 경기 부진을 만회하면서 콤파니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데 성공했다.

독일 매체 'TZ'도 김민재에게 평점 2점을 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부 독일 매체들은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 1점을 주기에, 평점이 낮을수록 좋은 경기를 했다는 의미이다.

매체는 "새로운 포메이션에서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서 안정감을 발산하고 실수를 하지 않는 게 중요했다. 만약 패스 미스를 범했다면 수비진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김민재는 놀랍게도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임무를 완수했고 실수도 하지 않았다"라고 김민재 활약상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평소 김민재에게 엄격한 평가를 내린 '빌트'는 이번에도 김민재를 혹평했다. 매체는 김민재에게 최저 평점이나 다름이 없는 4점을 주면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항상 플레이에서 사소한 실수가 있었고, 포지션 플레이에서 흔들림이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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