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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코리아 그랑프리 D-30…볼거리 풍성

기사입력 2011.09.15 14:4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11년 포뮬러 원(이하 F1표기)의 16번째 대회인 코리아 그랑프리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전라남도 영암 KIC(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다.

대회 첫날인 14일에는 연습 주행이 2회에 걸쳐서 펼쳐진다. 15일에는 연습 주행과 예선이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 3시에 대망의 결선이 열린다.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첫 대회에는 결승전 당일 비가 오는 악천후 속에서도 16만 5천여 명이 경기를 관전했다. 우천으로 인해 1시간 연기 된 상황에서 페르난도 알론소(30, 스페인, 페라리)가 극적인 역전승을 펼치며 코리아 그랑프리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당초 알론소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세바스티안 페텔(24, 독일)과 마크 웨버(35, 호주, 레드불 레이싱)가 예선에서 1,2위를 차지하며 우승 전망이 그다지 밝지 못했다.

하지만 결선 당일 비가 내리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비가 내리면서 서킷 노면의 상태가 좋지 않았고 레이스는 1시간 5분이 지나서야 세이프티카를 앞세우고 시작됐다. 17번째 바퀴까지 머신들이 줄을 지어 트랙을 돌았다.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사고가 이어졌다. 웨버는 방호벽을 들이받으며 리타이어 됐다. 그리고 급기야 46바퀴에서는 페텔은 엔진에서 연기를 내뿜으며 머신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알론소는 역전에 성공하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2010 코리아 그랑프리는 이처럼 예상 밖의 결과를 낳으면서 재미있는 대회로 평가받았다. 9명의 드라이버가 리타이어를 했고 알론소의 우승으로 인해 시즌 종합우승은 마지막 그랑프리 브라질에서 결정됐다.

지난해에는 경기장 시설이 10월 4일에서야 FIA로부터 경기가 가능하다는 검수를 받아 제대로 된 편의시설을 지을 수 없었다. 여기에 주차장, 교통, 숙박문제까지 겹치며 운영상 미숙이 많이 드러났다.

F1 조직위원회는 작년을 거울 삼아서 올해에는 획기적인 운영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입장절차 간소화, 돌발상황에 대비한 탄력적인 운영을 위해 만반의 대책을 세웠다. 또한, 대회장 어디에서나 친절, 봉사하는 정신을 되새겨 운영인력에 대한 서비스 교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로서 올해 F1 대회는 서비스 면에서 이전보다 훨씬 만족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대회를 앞두고 편의시설을 집중적으로 보강했다. 전라남도 홍보관 등 전시 및 체험관을 패독 클럽에 새로 단장하여 마련했다. 또한, 식음료 판매시설 100개소와 물품대여소, 미아보호소, 은행 ATM기기, 일반진료소, 메디컬센터 등을 설치했다. 주차장도 2만 3천대로 수용능력을 확장하고 진입로를 포장해 이동조건을 개선했다. 그리고 지난해 배수가 제대로 안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배수로 공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했으며 서킷 외부지역의 미관 정리에도 신경을 쓰고 관람객 편의를 위해 파고라, 벤치 및 정자를 설치하였다..


숙박문제도 대책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관광호텔 같은 고급숙박 시설은 부족했다. 올해는 1일 최대 숙박인원을 6만9천여명으로 예상, 이에 대비하여 숙박시설 소요량을 120% 수준으로 확보한 상태이며, 단체관람객의 숙박시설 예약도 경주장 인근부터 순차 배정할 계획이다.



F1호텔, F1레스토랑 등 F1 전용시설 256곳이 개설되고 한옥호텔, 한옥민박, 홈스테이, 템플스테이, F1 캠핑촌의 이용도 가능하다. 관광호텔급 이상 고급 객실도 700실 이상 늘어나 눈높이가 높은 외국 관광객의 요구에 보다 충실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숙박시설을 찾는 수요자와 공급자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F1 조직위원회는 인터넷 숙박, 교통정보시스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총 4개국어로 구성된 이 홈페이지(http://f1lod.koreangp.kr)는 현재 방문자 수가 40만 명을 돌파해 효용성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8월부터 대회 기간까지는 국내, 외국인 상대 콜센터를 운영해 실시간 잔여 객실파악, 외국인 숙박, 교통안내를 돕는다.

교통 문제도 개선했다. 서해안 고속도로와 목포-광양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국도2호선 대체우회도로(죽림 JC~서호IC), 국지도 49호선(영암 IC~P3 주차장)이 임시 개통되었으며 대불산단 진입도로는 완전 개통됐다. 이로서 혼잡한 목포 시내를 거치지 않고도 경주장 진출입이 가능하게 됐다. 자가용 이용자는 환승주차장과 연계한 셔틀버스 운행으로 편의가 증진되며 셔틀버스는 경주장-주차장, 경주장-목포 시내를 650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그리고 관람객 수송 순환버스의 원활한 운행을 위해 경주장 진, 출입 가변차로 및 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한다.

다른 지상교통수단으로 강남고속터미널과 영암경주장을 연결하는 고속버스가 15, 16일 대회 양일간 운영된다. 

KTX는 대회 당일 일요일 오전 시간대 열차를 5편 증편했고 F1테마열차를 3편도 추가 운행한다. 또한, 김포-무안공항 임시항공기도 양일간 1편씩 마련했다. F1 조직위원회는 개선된 교통여건으로 교통분산효과가 지난해의 60%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설뿐만 아니라 대회 운영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교육 및 리허설을 통해 대회 운영과 관련된 인력들이 정확하게 업무를 진행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신속 명확한 현장 대응을 위해 상황실을 통한 대회관계자의 일원화된 운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작년 대회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천을 대비한 운영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대회 개막을 앞둔 상황에서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티켓 판매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티켓 가격이 30% 이상 저렴해졌고 각종 할인제도를 이용하며 현재는 최대 20%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F1 분위기를 띄울 수 있도록 다채로운 부대 행사와 이벤트도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대회 결선 하루 전 10월 15일에는 전야제로 세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K-POP 콘서트가 대대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소녀시대', '수퍼주니어', '티아라', '레인보우', '다비치', 'FT아일랜드' 등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스타가 총 출연하는 K-POP 콘서트는 F1 티켓을 소지하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그리고 결선 당일에는 개막 그리드 이벤트로 국악단 의장 행렬, 그리드 걸 퍼포먼스, 공군 블랙이글팀 에어쇼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고, F1 드라이버의 대회장 카퍼레이드도 열린다.

그리고 9월 30일부터 10월 23일까지는 '광주, 전남 방문주간'으로 설정되어 F1 티켓을 구입하면 전라남도, 광주지역 여행지를 할인 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F1 티켓이 있으면 목포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무안 생태갯벌공원, 영암 도기문화센터 등 전라남도의 유명관광지 대부분이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광주시립미술관을 50% 할인 가격에 볼 수 있다.

박준영 F1대회조직위원장은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다. 대구 국제육상대회가 끝난 만큼 이제는 마지막 남은 국제스포츠행사인 F1 그랑프리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길 기대한다. 이번 10월에는 전 국민이 F1대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F1 티켓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티켓소지자는 전남관광지 무료입장이 가능하도록 했으므로 전남을 찾아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총 19번의 그랑프리중 16번째 대회로서 현재 페텔이 이탈리아 그랑프리 우승 후 올 시즌 8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3일에 시작할 싱가포르 그랑프리 결과에 따라 올 시즌 개인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다.



[사진 = 2010 F1 코리아, 이탈리아 그랑프리 포디움 (C) LAT Photographic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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