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홍석천이 이승연과 10년 만에 다시 연락해 만나기까지의 시간을 돌아봤다.
26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배우 이승연이 출연해 배우 윤다훈과 홍석천, 2023년 미스코리아 선 김지성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윤다훈은 이승연의 결혼식 사회를 기꺼이 자처할 정도로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던 이야기를 꺼냈고, 당시 결혼식에 참석했던 홍석천도 "그 때 형이 사회 봤느냐. 나는 그 때 너무 정신이 없었다"며 놀라워했다.
이에 이승연이 "내 결혼식인데 왜 네가 정신이 없냐"고 너스레를 떨었고, 홍석천은 "그 때 오신 하객 분들 다 챙기고 그랬었다"고 해명했다.
이승연은 "나 때문이었냐, 우리 남편 때문이었냐"면서 실제 자신의 남편과 친구 사이인 관계를 언급했다.
이승연은 "(홍)석천이가 2000년에 커밍아웃을 하고 2003년에 드라마로 복귀했을 때 처음 만났다. 석천이가 자존감이 떨어져있을 때 만났다 보니 뭔가 내가 이렇게 보듬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다. 지금 나이가 들어서 생각해보니 한 번 더 소통할 걸 하는 아쉬움이 있고, 그냥 미안하더라"고 얘기를 꺼냈다.
이에 홍석천은 "10년을 누나와 친남매처럼 가깝게 지냈다가 연락이 뜸해진 게 또 10년이었다. 그 사이 코로나19도 지나가고 그랬었다"고 말했다.
이승연의 남편과 친구 사이였다는 홍석천은 "내가 먼저 찜했었다"고 농담을 던지며 과거 이승연이 결혼 소식을 전했을 때를 언급하면서 "패션을 좋아하는 장발의 멋쟁이였다. 어느 날 누나한테 전화가 오더니 진지하게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더라. 배신감이 들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누나가 한참 후에 알려준 것이 좀 아쉬웠다. 내 입장에서는 가족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친구와 연인이 됐다는 것이, 누나가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뭔가 내 생각에는 연상의 남자가 누나를 지켜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던 것 같다. 그런데 둘이 진지하게 사귄다고 하고, 진짜 멈추지 않고 결혼까지 가더라"고 얘기했다.
이승연은 "연애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석천이에게 얘길 못했다"고 미안해했고, 연락이 뜸해진 후 홍석천에게 "그래도 내가 누나라고, 먼저 전화도 했었다"며 홍석천과 소원해진 관계를 다시 풀기 위해 노력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홍석천도 "친누나같은 사람에게 작지만 서운한 것이 있을 때 안 풀고 툭툭 넘어갔던 것이 나도 미안하더라. 멀리 있지만 누나 소식을 듣고 방송에서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고 속내를 꺼냈다.
또 "누나가 '4인용 식탁' 섭외가 왔는데 나와줄 수 있냐고 하더라. 일말의 고민 없이 나간다고 했다"며 여전한 우정을 자랑했다.
'4인용 식탁'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