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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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개싸움 일인자' 조정석 "사람은 죽이지 마" 절절한 한마디 (행복의 나라)

기사입력 2024.08.26 11:40 / 기사수정 2024.08.26 11:4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1979년 대통령 암살 사건 재판을 다룬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가 조정석의 시원한 명대사 셋을 공개했다.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행복의 나라'에서 '법정 개싸움 일인자'이자 박태주(이선균 분)를 살리기 위해 재판이 뛰어든 변호인 정인후(조정석)의 성격과 신념을 알 수 있는 명대사 셋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첫 번째 명대사는 정인후가 극 중 더 큰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 10.26 대통령 암살 사건의 재판을 도청하고 재판장에게 은밀한 쪽지를 보내는 등 재판을 좌지우지하는 합수단장 전상두(유재명)에게 날리는 한 방이다.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 전상두에게 정인후는 일개 변호사일 뿐이지만, 정인후는 권력에 굴복하는 대신 박태주를 살리고자 하는 진심을 토해낸다. 

"왕이 되고 싶으면 왕을 해! 돈이 갖고 싶으면 대한민국 돈, 다 가져! 대신에, 사람은 죽이지 마!" 이 장면은 정인후와 전상두가 가장 크게 맞붙는 장면으로 배우 조정석이 가장 좋아하는 대사로 언급하기도 했다. 오직 박태주를 살리겠다는 마음 하나로 할 말은 하는 정인후의 캐릭터를 단번에 느끼게 하는 이 대사는 관객들의 심정을 대변해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대사는 정인후가 육군참모총장 정진후(이원종)에게 던지는 한마디다. 10.26 사건 발생 당일 중앙정보부장 김영일(유성주)을 포함해 차에 함께 타고 있던 사람 중 박태주의 형량을 줄이는데 결정적인 증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정총장이었고, 정인후는 그에게 증인으로 출석해달라 요청하기에 이른다. 

예상대로 정총장은 증언대에 서는 것을 단칼에 거절하지만, 정인후는 이에 굴하지 않고 "진짜 안 되는 이유가 뭡니까? 뭐가 두려워서 다들 똥 마려운 개 마냥 낑낑거리는 겁니까?"라​며 대담하게 맞선다. 이 대사 역시 정인후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명대사로 재판이 불리하게만 흘러가는 상황에서 답답함을 느낀 관객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고 있다.



마지막 명대사는 10.26 대통령 암살 사건의 재판을 함께 변론하고 있는 변호인단 대표 이만식(우현)에게 분노를 터트리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박태주를 살리겠다고 마음을 먹은 정인후처럼 이만식 역시 정보부장 김영일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상황. 


그 과정에서 두 사람 사이의 의견 충돌이 극단으로 치닫고 정인후는 그동안 마음속으로는 생각했지만 입 밖으로 뱉지 않았던 "부하들 들러리 세우고, 김부장 민주투사 만들자 이거 아닙니까?"라​는 말을 토해낸다. 

해당 장면은 롱테이크로 촬영이 진행됐음에도 무려 24번이나 재촬영을 진행했다고 알려져 배우들의 열연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연출을 맡은 추창민 감독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손꼽아 '행복의 나라' 속 명대사이자 명장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행복의 나라' 속 정인후는 할 말은 다 하는 시원한 캐릭터이자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통쾌함과 후련함을 전달,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사진=NEW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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