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9.15 06:45 / 기사수정 2011.09.15 06:45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골키퍼 안데르스 린데가르트가 눈부신 선방쇼를 선보이며 벤피카전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맨유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두 스포르트 리스보아 벤피카에서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첫 경기에서 벤피카와 1-1로 비겼다.
이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예상을 깨고 주전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 대신 린데가르트를 선발 출전시켰다. 시즌 개막 후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던 린데가르트에겐 올 시즌 첫 번째 출전이었다.
린데가르트는 전반 24분 오스카 카르도소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후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맨유는 전반 42분 라이언 긱스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긴 했지만 90분 내내 슈팅 5개에 그치는 등 답답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반면 홈팀 벤피카는 후반 중반 이후 맨유를 매섭게 몰아치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맨유로선 자칫 벤피카에게 덜미를 잡힐 수도 있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맨유는 고비 때마다 수문장 린데가르트의 활약에 힘입어 패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후반 20분 놀리토의 오른발 슈팅을 막아내는 장면은 역동작임에도 특유의 반사신경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후반 28분에도 막시 페레이라의 슈팅을 막아낸 린데가르트는 후반 31분 가이탄의 슈팅마저 모두 선방하며 철벽 방어를 과시했다.
린데가르트는 벤피카가 시도한 유효 슈팅 7개 가운데 6개를 막아내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얻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올 여름 1,800만 파운드(약 317억 원)의 거액으로 맨유에 입단한 데 헤아는 은퇴를 선언한 에드윈 반 데 사르의 대체자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보여준 활약은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데 헤아는 커뮤니티 실드 맨체스터 시티전을 비롯해 웨스트 브롬위치, 아스날전에서 연이은 실수를 범했지만 퍼거슨 감독은 여전히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린데가르트는 첫 번째 찾아온 기회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침에 따라 퍼거슨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한 경기를 통해 린데가르트가 주전 자리를 빼앗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데 헤아의 실수가 계속될 경우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향후 두 선수가 벌이는 수문장 경쟁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사진 = 린데가르트 ⓒ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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