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김나희가 신곡 '투나잇(Tonight)'을 통해 트로트를 벗고 색다른 변신에 도전,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만능 매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김나희는 최근 시티팝 장르의 신곡 '투나잇'을 발표하고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 컴백 준비 과정부터 향후 활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19년부터 트로트 가수로 정식 데뷔, 본격적인 트로트 행보를 이어온 김나희가 이번에는 색다른 분위기의 시티팝 신곡 '투나잇'으로 깜짝 변신에 나섰다. 짙고 묵직한 보컬 내공의 트로트 가수 이미지를 완벽하게 지워내고 신비롭고 몽환적인 시티팝 여신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김나희는 '미스트롯' 열풍을 시작으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의 흥행 속 트로트 스타들이 대거 탄생했지만, 이에 비해 트로트 히트곡 탄생은 미미하다는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트로트 스타들이 정말 많이 생겨나는데 트로트 히트곡이 나오기는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이전보다 트로트 신곡도 많아지고 경쟁도 치열하다 보니까 한 곡으로 승부하기는 어렵다. 다양한 도전을 통해 자기만의 개성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내다봤다.
그런 의미에서 김나희에게 이번 신곡 '투나잇'은 단순히 새로운 장르의 도전을 넘어 가수로서 스펙트럼을 확장시키고 대중에게 색다른 이미지를 각인한다는 의미를 띄고 있다. 이미 미녀 개그우먼에서 '미스트롯' 최종 5위 출신의 실력파 트로트 가수로서 자리매김한지도 오래, 이제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도 두루 잘하는 보컬리스트로서 인정받고 팬덤을 키워나가고 싶은 바람이다.
김나희는 "사실 '미스트롯' 최종 5위라는 성적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 다음 행보에 대해서도 전혀 알 수가 없었던 때다. 지금은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면 성공 행보가 보장된다 어느 정도 예상이라도 되지만 그때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설상가상 당시 '미스트롯' 종영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이 심해지면서 트로트 가수로 입지 굳히기가 쉽지 않았던 점은 아쉽다"라고 떠올렸다.
그럼에도 김나희는 꾸준하게 신곡을 발표하고 각종 무대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하는데 최선을 다했고, 음악적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아직 부족하다. 저만의 뚜렷한 음악적 색깔이 없다"라고 겸손하게 말하는 김나희는 "그래서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 저에 대한 대중의 편견이 없기 때문에 트로트 말고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연기에 대한 욕심도 컸다. 대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한 그는 스스로 "연기에 대한 자신이 있다"라고 당당하게 밝히기도. 김나희는 "정극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 뮤지컬 연기도 잘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김나희가 가장 인상적으로 꼽은 캐릭터는 '더 글로리'의 '박연진' 캐릭터다. 김나희는 "5살 때부터 연예인의 꿈을 꾸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자기관리에 철저했고 늘 절제하며 살았다. 그러다 보니까 다른 사람들 앞에서 욕을 하거나 화를 내는 일이 없었다. 박연진은 극중에서 욕도 잘 하고 감정 표현이 다채롭지 않나. 그런 연기를 하면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것 같다"고 웃었다.
또 다른 캐릭터로는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삼순' 캐릭터다. 2000년대 초반, 최고의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 속 '노처녀' 캐릭터가 많은 이들을 울고 웃기며 공감을 이끌어냈던 바 있다. 김나희는 "이제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다 보니까 노처녀 연기도 잘할 수 있다. 또 대학 시절부터 어딘지 독특하고 독한 캐릭터 연기를 많이 했다. 자신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개그우먼으로 시작해 트로트 가수를 넘어 다양한 장르를 두루 소화하는 실력파 가수로 점점 성장해 나가고 있는 김나희. 그는 끝으로 "연예인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있다. 대중이 나를 사랑해주든 사랑해주지 않든 최선을 다해 즐거움을 드리고 그들의 슬픔과 아픔을 대신 어루만져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무대에서도 노래든 연기든 죽을 때까지 '딴따라'로 살고 싶다"라고 밝혔다.
사진=꽃길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