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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릴 말씀이 없다"…브랜든 대체 언제 오나 "이번 주는 쭉 휴식만" [포항 현장]

기사입력 2024.08.21 19:29 / 기사수정 2024.08.21 19:29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두산은 브랜든의 어깨 부상이 길어지자 21일 단기 대체 외인 시라카와 케이쇼와의 계약을 15일 더 연장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두산은 브랜든의 어깨 부상이 길어지자 21일 단기 대체 외인 시라카와 케이쇼와의 계약을 15일 더 연장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포항, 최원영 기자) 기약이 없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21일 포항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의 이름을 꺼내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브랜든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두산과 동행 중이다. 그런데 올 시즌 14경기 75이닝서 7승4패 평균자책점 3.12를 남긴 뒤 자취를 감췄다. 지난 6월 23일 삼성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다 몸에 이상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튿날인 24일 브랜든은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어느 정도 회복을 마친 뒤 지난달 몸 상태가 좋다며 재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 복귀가 앞당겨지진 않았다. 브랜든은 지난 3일 불펜 피칭을 소화했고 다시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승엽 감독은 브랜든의 복귀 스케줄에 관해 "아직 특별한 업데이트 내용이 없다.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약 2주 뒤에도 물음표일 수 있는지 묻자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 그때는 또 그때의 공백을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브랜든은 이번 주 계속해서 휴식을 취한다. 다음 주 병원 검진 날짜를 잡을 예정이다"고 부연했다.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두산은 브랜든의 어깨 부상이 길어지자 21일 단기 대체 외인 시라카와 케이쇼와의 계약을 15일 더 연장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두산은 브랜든의 어깨 부상이 길어지자 21일 단기 대체 외인 시라카와 케이쇼와의 계약을 15일 더 연장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은 브랜든의 부상 후 단기 대체 외인을 찾아 나섰다. 최종 후보를 두 명으로 압축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활약했던 에릭 요키시(현 NC 다이노스)를 떠올렸다. 나머지 한 명은 시라카와 케이쇼였다. 시라카와는 지난 6월 SSG 랜더스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부상에 따른 단기 대체 외인으로 한국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SSG가 엘리아스를 선택해 계약이 종료됐다.

두산의 손은 시라카와에게 향했다. 지난 7월 10일 총액 400만엔(약 3400만원)에 6주 대체 외인 계약을 체결했다.

시라카와는 7월 13일 삼성전서 두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총 6경기 30⅓이닝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5.34를 만들었다. 계속해서 고전하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6일 KT 위즈전서 완벽한 전환점을 만들었다. 8이닝 4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한국에서의 개인 최고 피칭이었다. 두산에서 2승째를 거머쥐었다.


두산과 시라카와의 계약은 지난 20일 만료됐다. 두산은 브랜든의 부상 공백이 길어지자 시라카와와 동행을 더 이어가기로 했다. 21일 "시라카와와 140만엔(약 1270만원)에 15일간 계약을 연장했다. 시라카와는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남은 계약 기간에도 좋은 투구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반가운 소식이다. 브랜든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라카와마저 계약이 안 되면 힘들었을 것이다. 선발투수 한 명이 더 필요해지기 때문이다"며 "시라카와가 2주라도 계약을 해줘 팀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세 번 더 등판 가능하고, 마지막 등판일이 9월 3일쯤 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직전 경기에서도 잘 던졌고, 피칭 내용 등 모든 게 좋아지고 있는 상태다. 계속 던진다면 점점 더 나아질 것이다"며 "일본 독립리그에 있다가 한국 리그에 와서 총 11경기에 출전했다. 어린 선수이니 경험이 쌓이면서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두산은 브랜든 와델의 어깨 부상이 길어지자 21일 단기 대체 외인 시라카와와의 계약을 15일 더 연장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두산은 브랜든 와델의 어깨 부상이 길어지자 21일 단기 대체 외인 시라카와와의 계약을 15일 더 연장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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