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포항, 최원영 기자) 그나마 다행이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의 검사 결과가 나왔다. 큰 부상은 피했다.
레예스는 지난 11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한 뒤 16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갑작스레 허리에 통증을 느꼈기 때문. 레예스는 주말을 지나 프로야구 휴식일이자 월요일이었던 지난 19일 MRI 검사에 임했다. 급성 요추 염좌 증세 진단을 받았다.
포항야구장에서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검사 결과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가벼운 염증 정도라고 한다"며 "19일 주사 치료를 받았다. 2~3일 정도 경과를 지켜본 뒤 복귀 날짜를 정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올 시즌 삼성 손을 잡고 KBO리그에 데뷔한 레예스는 총 23경기 127⅓이닝서 9승4패 평균자책점 3.75로 선전했다. 리그 평균자책점 8위, 승리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
이미 좌완 선발투수 이승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러닝 훈련 도중 왼쪽 햄스트링 부분 손상이 발생해 4주가량 회복 및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박진만 감독은 "정규시즌 내에 돌아오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내다봤다. 레예스의 공백까지 생겨 또 대체 선발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승민이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은 지난 19일 구원투수 최하늘을 말소하고 20일 투수 이승민을 1군에 등록했다. 박 감독은 "이승민은 금요일(23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현재 계획은 그렇다"고 밝혔다.
이승민은 올해 대체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21경기 38⅔이닝서 1승3패 평균자책점 9.08을 기록했다. 6월 18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으로 고전한 뒤 2군으로 향해 담금질에 돌입했다. 이어 지난 9일 콜업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한 뒤 말소됐다. 이번 주 다시 출격한다.
선발 두 자리가 비었지만 황동재 등 대체 카드가 호투해 주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황동재는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선보였다.
박 감독은 "그런 부분이 우리 팀엔 큰 힘이다. 올 시즌 지금까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선발투수들이 꾸준히 잘 던져준 덕이다"며 "만약 변수가 생겨 선발진에 빈자리가 생기면 새로운 대체 선발들이 등판해 잘 버텨줬다. 팀이 꾸준함을 이어가는 발판을 만들어줬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황동재도 그렇고, 이승민도 광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타자들도 잘해주고 있지만 선발진이 잘 돌아간다는 게 정말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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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