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떠오르는 기대주 윤도영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대전은 16일 "미드핃더 윤도영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 산하 유소년(충남기계공고) 소속이었던 윤도영과 올 1월에 준프로 계약을 체결 한지 7개월 만"이라며 윤도영과의 프로 계약을 발표했다.
대전이 준프로 선수와 프로 계약을 체결한 건 윤도영이 최초다. 대전은 "구단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임을 증명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체계적인 유스 시스템에서 기량을 만개한 윤도영은 2019년 대전하나시티즌 U-15(15세 이하)에 입단했다. 2021년 U-15 소속으로 대회 3관왕 달성의 핵심 주역으로 활약했다. 또한, U-18(충남기계공고)소속으로 2023년 AFC U-17 아시안컵(태국), FIFA U-17 월드컵(인도네시아)에 참가해 맹활약 했다.
윤도영은 이번 시즌 K리그1 14라운드 울산HD와 경기에서 17세 6개월 27일의 나이로 프로 데뷔전을 치르며 구단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16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는 귀중한 어시스트로 프로 데뷔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기세를 이어 18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에서 송창석의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도왔다.
K리그1 26라운드 종료 기준 윤도영은 팀 공헌도 및 경기력의 객관적 척도라고 할 수 있는 도움 및 키패스 순위에서 각 3위, 5위를 하는 등 팀에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윤도영은 공격형 미드필더 선수로 자신감 있는 드리블을 통한 일대일 돌파 능력이 탁월하다. 적극적이고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를 통해 상대방에게 위협적인 존재감을 주는 선수다.
20라운드 수원FC와의 홈경기 종료 후, 황선홍 감독은 윤도영의 적극적이고 도전적 플레이에 매우 큰 만족감을 느끼며 모두가 본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윤도영은 “정식 프로선수가 된 만큼 경기장에서 팬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 팀이 현재 어려운 상황인만큼 보다 더 좋은 위치에 있을 수 있도록 주요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 "유스 산하 동료 및 후배들이 더 많이 프로에 진출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도영은 올 시즌 양민혁(강원FC), 강주혁(FC서울), 강민우(울산HD) 등과 함께 K리그1에서 떠오르는 유망주로 각광 받고 있다. 올 시즌 활약상을 인정 받아 지난달 토트넘 홋스퍼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앞두고 팀 K리그에 선발됐다.
토트넘과의 경기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손흥민과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전반 25분 손흥민이 드리블로 박스 안 돌파를 시도하자 윤도영이 태클로 저지했다. 손흥민이 골라인 밖에 엎드려 아쉬움을 표하자 윤도영이 다가가 손을 내밀었고, 손흥민도 손을 잡고 일어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윤도영의 프로 계약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앞서 강원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던 양민혁은 곧바로 토트넘의 제안을 받고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했다. 올 시즌이 프로 데뷔 첫 시즌임에도 강원의 공격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양민혁은 지난 7월 토트넘 입단을 확정했고, 내년 1월 합류하기로 했다.
양민혁과 함께 올 시즌 가장 기대 받고 있는 유망주 중 한 명인 윤도영이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는 대전을 구해낼 수 있을지, 그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 진출의 문을 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대전,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