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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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있잖아!"…엔리케, 음바페 부재에도 '걱정 X'→"축구는 팀 스포츠, 우린 할 수 있다"

기사입력 2024.08.16 05:31 / 기사수정 2024.08.16 05:3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를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킬리안 음바페 공백을 메꿀 선수들 중 하나로 이강인을 꼽았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24'는 15일(한국시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팀이 다양한 가능성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PSG는 오는 17일 오전 3시45분 프랑스 르아브르에 위치한 스타드 오세안에서 르아브르AC와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전을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 PSG는 르아브르와의 개막전을 통해 새 시즌의 막을 연다. 개막전을 앞두고 엔리케 감독은 15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는데, 이때 음바페 부재에 관한 질문을 피하지 못했다.




프랑스 공격수 음바페는 지난 2017년부터 2024년까지 7년 동안 PSG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308경기 출전해 256골 108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27골 7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48경기 나와 44골 10도움을 기록하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음바페 활약에 힘입어 PSG는 지난 시즌 프랑스 국내 3개 대회(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를 모두 우승했다.

그동안 팀에서 득점을 책임져 온 음바페는 시즌 종료 후 PSG와 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났다. 이후 스페인 라리가 강호 레알 마드리드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15일 아탈란타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레알 데뷔전을 가졌는데, 데뷔골을 터트리며 2-0 승리를 이끌었고 합류하자마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세계적인 공격수이자 7년 동안 에이스로 활약한 음바페가 떠났음에도 PSG는 이번 여름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았다. 영입이 없어도 엔리케 감독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그는 이강인을 포함한 팀의 멀티 플레이어들을 신뢰했다.




매체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꽤 드문 일이지만 올시즌 팀에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라며 "이강인, 마르코 아센시오, 워렌 자이르-에메리 같은 선수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미드필더와 공격진에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게 내게는 어려운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뭔가를 바꿔야 한다. 전에 우리는 득점을 향해 나갔을 때 모두 골을 넣을 수 있는 타고난 능력을 가진 음바페를 찾았다"라며 "이제는 다양한 가능성이 열렸다"라고 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 득점력에 의존했던 팀 스타일에서 벗어나 모두가 골을 노리는 전술로 시즌을 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 경험상 누군가 혼자 40골을 넣는 것보다 4명의 공격수가 12골을 넣는 게 더 낫다. 그러면 48골이 된다"라고 했다.




또 "축구가 팀 스포츠라는 걸 보여주는 건 흥미로운 도전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라며 팀 플레이로 음바페 공백을 메꾸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엔리케 감독의 발언을 통해 그가 올시즌 이강인을 팀의 공격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4-3-3 전형에서 좌우 측면 미드필더와 윙어를 모두 소화했다. 다양한 포지션을 오가면 그는 5골 5도움을 기록했는데, 음바페 부재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이강인을 언급한 건 다음 시즌 이강인을 더 공격적으로 기용할 생각인 것으로 추측된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PSG는 선수 보강에 지출을 아끼지 않았다. PSG는 지난 5일 포르투갈 6번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를 옵션 포함 7000만 유로(약 1037억원)에 영입했고, 현재 2선 자원인 두에를 6000만 유로(약 897억원)에 영입하기 일보 직전이다.




두 선수 모두 거액에 영입된 만큼 어느 정도 출전 시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선수들로 인해 다음 시즌 이강인의 주전 경쟁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다행히 엔리케 감독이 직접 이강인 이름을 언급하면서 그가 플랜에 포함돼 있다는 걸 보여줬다.

디펜딩 챔피언 PSG는 이제 곧 르아브르와의 개막전을 치르면서 리그1 4연패 도전에 시동을 건다. 중요한 시즌 첫 경기에서 이강인이 출전해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엔리케 감독 기대에 부응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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