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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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어디까지 올라갈지 궁금해"…박진만 감독, '에이스'에 푹 빠졌다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4.08.16 06:33 / 기사수정 2024.08.16 06:33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원태인이 정규시즌 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원태인이 정규시즌 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사령탑이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15일 선발투수 원태인에게 박수를 보냈다.

원태인은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팀의 3-1 승리와 3연승, 위닝시리즈 확보에 큰 공을 세웠다. 총 투구 수는 100개(스트라이크 71개). 패스트볼(60개)과 체인지업(15개), 커터(13개), 슬라이더(12개)를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km/h였다.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빚으며 11승째(6패)를 손에 넣었다. 평균자책점은 3.62에서 3.47로 낮췄다. 리그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5위이자 국내선수 1위다.

당일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어느덧 '어나더 레벨(Another level)'의 선수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튿날인 15일 대구서 만난 박 감독은 "칭찬할 수밖에 없지 않나. 한 게임 잘 던지고, 못 던지고의 단계가 아니다"며 "앞서 완투승을 거뒀고 어제(14일)도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현재 다승 1위인데 토종 투수가 외국인 투수들과 경쟁하며 1위를 하고 있다는 게 대단하다"고 전했다.

원태인은 지난 2일 대구 SSG 랜더스전서 9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6탈삼진 3실점, 투구 수 110개로 데뷔 첫 완투승을 거머쥐었다.

왼쪽부터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과 선발투수 원태인. 정규시즌 경기를 마친 뒤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왼쪽부터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과 선발투수 원태인. 정규시즌 경기를 마친 뒤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박 감독은 "(원)태인이가 정말 어디까지 올라갈지 나도 궁금하다. 스스로 몸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데 이렇게 꾸준히 하다 보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0년생으로 나이는 어린 편이지만 2019년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박 감독은 "나이에 비해 성숙한 느낌이다. 국제대회에서 경험을 쌓으며 압박감 등을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이 훨씬 더 좋아진 듯하다. 확실히 국제대회 경험이 큰 자산이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원태인은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에 다녀왔다. 특히 항저우 아시안게임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음가짐도 에이스답다. 원태인은 14일 경기서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해당 상황에 관해 그는 "내가 나가겠다고 했다. 투구 수가 괜찮아 코치님께 7~9번 타자까지만 상대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코치님이 믿고 맡겨주셨다"며 "전날 불펜을 많이 소모했고, 아직 수요일이기 때문에 내가 한 이닝 더 책임지면 이번 주 경기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한 이닝 더 맡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그런 것까지 생각한다는 게 놀랍다. 전체적인 팀 상황을 알고 팀에 필요한 부분도 안다는 것이다"며 "나이가 어린 편인데 그런 면까지 고려하면서 던진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다. 팀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이 큰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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