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또다시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까. 슈퍼 컴퓨터가 예상한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PL) 순위표 상위 4개 팀에 토트넘의 이름은 없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슈퍼 컴퓨터가 프리미어리그 최종 순위를 예측했다. 놀랍게도 전문가들은 맨체스터 시티가 5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할 유력 후보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데이터 전문가인 '옵타'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타이틀을 지킬 거라고 예측했다"며 축구통계매체 '옵타'가 예상한 다음 시즌 PL 순위를 공개했다.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옵타'는 맨시티의 리그 우승 확률을 무려 82.2%로 예측했다. 지난 시즌 리그 왕좌에 오르며 PL 역사상 최초로 4연패를 달성한 맨시티는 이번 시즌 전무후무한 기록인 5연패를 향해 달려갈 예정이다. 최근 몇 시즌 동안 리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맨시티가 이번 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할 거라고 예상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맨시티에 이어 지난 시즌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던 아스널이 12.2%, 위르겐 클롭 감독 시절 맨시티의 대항마였던 리버풀이 5.1%의 확률로 맨시티의 뒤를 이었다.
'스포츠 바이블'이 주목한 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상위 4개 팀의 순위였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예상되는 맨시티, 그리고 아스널과 리버풀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할 거라고 지목된 팀은 다름아닌 첼시였다.
지난 시즌을 6위로 마감했던 첼시는 이번 시즌에 앞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의 동행을 마치고 엔조 마레스카 감독을 선임했다. 레스터 시티를 이끌고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 레스터를 PL로 승격시킨 마레스카 감독은 또 한 명의 '전술 천재'로 평가받고 있어 기대가 상당하다.
'스포츠 바이블'은 "챔피언스리그 4위 자리에는 약간 놀라운 부분이 있다. 첼시가 새 감독인 마레스카 감독의 지도 하에 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라면서 "첼시가 프리시즌에 렉섬과 무승부, 셀틱과 맨시티에 참패하는 등의 성적을 거뒀지만 말이다"라고 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토트넘의 예상 순위는 지난 시즌 기록한 5위보다 두 계단이나 떨어진 7위였다. '옵타'는 토트넘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7위로 시즌을 마칠 거라고 예상한 것이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불필요한 자원들을 정리하고 정통 스트라이커인 도미닉 솔란케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확실하게 보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두 번째 시즌이기 때문에 전술적인 면에서도 안정감이 생길 거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옵타'는 토트넘의 시즌 최종 순위를 7위로 내다봤다.
만약 토트넘이 이번 시즌에도 4위권 밖에서 밀려난다면 토트넘은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 토트넘은 2022-23시즌 이후 챔피언스리그와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022-23시즌에도 16강에서 AC밀란에 합산 스코어 0-1로 떨어졌기 때문에 아쉬움이 짙었다.
최악의 경우 팬들은 손흥민이 토트넘 커리어 말년에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지 못하는 모습을 볼 가능성도 존재한다. 손흥민의 기존 계약은 2025년에 만료되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 2025-26시즌고 함께 끝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