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히든아이' 이대우 형사가 30년 이상 베테랑 '현직 형사'의 내공과 현장감 가득한 입담으로 존재감을 빛냈다.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히든아이'에서는 CCTV에 포착된 도심 속 위험천만한 사건·사고부터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무차별 범죄 등을 '3COPS'의 세 가지 시선으로 들여다보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3COPS' 중 유일한 현직 형사이자 지난 30년 이상 현장에서 무려 천 명의 범죄자를 검거할 정도로 유능한 이대우 형사는 '히든아이'에서 다양한 범죄의 원인을 분석하고 예방법을 알려주는 등 재미와 정보를 모두 전하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첫 방송부터 최고의 현직 형사다운 범죄 분석력과 거침없는 입담으로 존재감을 보여준 이대우 형사는 이날 역시 묵직한 카리스마에 반전 위트까지 과시하며 '히든아이'의 재미를 더했다.
이날 이대우 형사는 권일용, 표창원 프로파일러의 전문성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유일한 현직 형사로서 "잘 해보겠다"라며 긍정 파워를 드러냈다. 이에 표창원 프로파일러는 "사실 이대우 형사가 가장 강하다. 경찰 조직에서 가장 끝까지 버티고 있는 분"이라며 치켜세웠고, 이대우 형사는 "할 수 있는 게 범인 잡는 일뿐이라"는 말로 겸손한 면모를 엿보이며 스튜디오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대우 형사는 사람들이 궁금한 부분도 이해하기 쉽게 눈높이 설명으로 전달해 공감대를 끌어올렸다. "경찰차에 타면 뒷문은 안에서 열리지 않냐"라는 질문에 "도주 방지를 위해 잠금 장치를 걸어 놓으면 안에서는 열리지 않는다. 밖에서 문을 열어줘야 열린다"고 명쾌하게 답했다. 이대우 형사의 쉬운 설명을 들은 MC 박하선도 "어린이 보호 잠금 장치 같다"라고 금방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지구대 방화 목적으로 끔찍한 범행을 계획 세운 한 남성의 모습이 담긴 CCTV에서 지구대 문에 잠금 장치가 되어 있는 모습이 포착되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대우 형사는 "요즘 (지구대를) 피습하는 경우가 있어서 예방 차원에서 안전을 위한 이중 잠금 장치"라고 내다보며 현직 형사의 예리한 분석력을 발휘했다.
그런가 하면, 횡설수설한 모습으로 지구대에 찾아온 남성이 마약 투약 여부 검사 결과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검거되어 충격을 안겼다.
박하선은 "몸이 좋지 않으면 병원을 가야지 왜 지구대를 찾은 것이냐"라고 궁금해 했고, 이대우 형사는 "저런 상황이 경찰서 현장에서 종종 있다. 특히 상습적인 마약 사범들은 환각, 환청에 시달린다.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형사로 착각하기도 한다. 그렇게 압박을 받다가 자진해서 경찰서를 찾는 것"이라며 현장감을 살린 답변을 내놓았다.
보고도 믿기 힘든 지하철 내 소매치기 범죄 현장도 공개돼 경각심을 일깨웠다. 소매기치 범죄자가 순식간에 목격자인 척 뻔뻔하게 행동하는 모습에 모두가 혀를 내둘렀다. 이대우 형사는 "소매치기 범죄자들은 현장에서 붙잡혀도 대부분 부인을 한다. 지갑을 든 손에 수갑을 채웠는데도 지갑을 던지고는 '생사람 잡는다'라고 버틴다. 이럴 경우 경찰이 재판 과정에 증인으로 참석하기도 한다"라고 말해 황당함을 자아냈다.
촉법소년 범죄에 대한 불꽃 튀는 논쟁도 펼쳐졌다. 촉법소년은 형법 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했지만 형사책임이 없는 만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의 청소년을 의미하는데, '히든아이' 속 촉법소년들은 절도 차량으로 역주행 도주를 하는가 하면 경찰에게 욕설하거나 조롱하는 모습도 담겼다.
이와 관련 '히든아이'에서는 '촉법소년,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논쟁을 펼친 가운데, 이대우 형사는 '촉법소년 기준 연령 하향'에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이대우 형사는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다. 청소년 범죄의 본질을 들여다 보면 가정사 문제가 많다. 범죄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지금 제정되어 있는 소년법만 잘 적용해도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대우 형사의 '현직 형사' 베테랑 내공부터 현장감 꽉 채운 입담까지 만나볼 수 있는 MBC에브리원 '히든아이'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사진=MBC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