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 손주영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등판에서 규정 이닝을 채우며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2위가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예전보다 변화구의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졌다."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해 팀의 4-3 9회말 끝내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이 후반에 터져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손주영이다. 다만 투구 자체는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7회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위기를 맞이하지 않으며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첫 피안타도 4회초에 허용했다. 손주영은 호투 행진을 이어가며 NC 타선을 잘 틀어막으며 짜릿한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LG 투수 손주영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등판에서 규정 이닝을 채우며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2위가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팀 승리만큼 기쁜 건 손주영의 규정이닝 진입이다. 이날 경기로서 108경기를 치른 손주영. 이날 등판에서 딱 108이닝을 채우며 규정이닝에 들었다. 현시점 3.67의 평균자책점(ERA)은 리그 6위, 국내 투수 중에서는 원태인(삼성 라이온즈·3.62) 다음이다.
올해 손주영은 5선발로 시즌의 문을 열었지만, 완벽한 호투로 1선발 그 이상의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투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내구성도 증명했다. 올 시즌 성적은 21경기 8승 6패 108이닝 평균자책점 3.67이다.
LG 투수 손주영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등판에서 규정 이닝을 채우며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2위가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인 손주영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손주영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다 해줘 승리의 발판이 만들어졌다"라며 활약상을 언급했다.
올 시즌 전까지 많은 기대주 중 한 명이었던 손주영. 그는 어떻게 알을 깨고 날아오르게 됐을까. 무엇이 손주영을 달라지게 했을까. 꾸준히 배터리 호흡을 맞추고 있는 포수 박동원에게 그 비결을 물었다.
박동원은 "(손)주영이가 생각보다 직구가 정말 좋은 투수다. 또 예전보다 변화구의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졌다. 강한 직구가 있는데 변화구까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니 타자들이 많이 헷갈리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날도 손주영은 포심 패스트볼은 물론,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아내며 NC 타자들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LG 투수 손주영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등판에서 규정 이닝을 채우며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2위가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여기에 손주영의 빠른 투구 템포는 야수들이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박동원은 "노마 가르시아파라(전 메이저리거)가 '투수의 투구 템포가 호수비를 도와준다'는 얘기를 했던 것 같다. 오늘 주영이의 템포는 정말 좋았다. 경기 진행이 빠르게 흘러가며 집중력이 좋았기에 수비에서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선발 경험이 점점 쌓이며 슬기롭게 던지는 법도 안다. 선발 투수가 모든 공을 전력으로 던질 수는 없다. 상황에 따라 강약조절하며 긴 이닝을 끌고 가야 한다. 이제는 그 방법을 깨달은 손주영이다. 박동원은 "그 점(강약조절)이 주영이의 최대 장점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주영은 꾸준히 좋은 활약을 이어가며 LG 선발진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염 감독이 전반기 MVP로 뽑기도 했던 손주영. 그는 후반기에도 그 페이스를 유지하며 매 등판 크게 성장하고 있다.
LG 투수 손주영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등판에서 규정 이닝을 채우며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2위가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