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SV' 베테랑 마무리가 무너졌다…'5이닝 연속 득점'에도 연패 막지 못한 삼성 [광주 현장]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마지막 위기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연패에 빠졌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서 8-9로 패배하면서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57승2무51패(0.528)가 됐다.

삼성은 경기 초반 선발 싸움에서 버텼다.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이승민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타선도 힘을 냈다. 경기 초반 3이닝 동안 무득점에 그쳤던 삼성은 4회초 1점을 시작으로 5회초 3점, 6회초 2점, 7회초 1점, 8회초 1점까지 5이닝 연속 득점으로 KIA 마운드를 폭격했다. 5회초 역전 이후 계속 리드를 지키면서 위기를 극복했고, 승리와 한 걸음씩 가까워졌다.

경기 중반 임창민-최지광-김재윤까지 필승조를 가동한 삼성은 8-7로 앞선 9회말 마무리투수 오승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개인 통산 426세이브를 달성한 베테랑 투수인 만큼 오승환이 1점 차 리드를 지켜줄 것으로 기대했던 KIA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계획이 틀어졌다. 오승환은 9회말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고, 후속타자 김도영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1·2루에 몰렸다. 여기에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두 팀이 8-8로 팽팽하게 맞선 무사 1·2루에서 소크라테스의 땅볼로 한숨을 돌렸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 서건창에게 뜬공을 유도하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우는 듯했다. 하지만 2루수와 중견수의 콜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공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결국 3루주자 김도영의 득점으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오승환은 6월까지 24세이브를 수확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7월 들어 9경기 6⅔이닝 1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2.15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8월 첫 등판이었던 7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아쉬움을 달랬으나 이날 패전을 떠안으면서 삼성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한편 삼성은 10일 대니 레예스를 선발로 내세워 2연패 탈출을 노린다. KIA의 선발투수는 김기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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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