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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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銀' 김예지, 기자회견 중 쓰러졌다…다행히 곧바로 회복

기사입력 2024.08.09 12:25 / 기사수정 2024.08.09 13:06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본선에 출전한 김예지가 과녁을 조준하기 앞서 아로마 오일 향을 맡으며 진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본선에 출전한 김예지가 과녁을 조준하기 앞서 아로마 오일 향을 맡으며 진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가 기자회견 중 갑자기 쓰러졌다가 회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예지는 9일 오전 11시 전북 임실군 전북특별자치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터뷰 중 경련과 함께 쓰러졌다. 임실군은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다행히 김예지는 현장에서 10분 만에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지는 임실군의료원으로 이송됐고, 이날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임실군 사격팀 곽민수 감독은 "예지가 이런 적은 처음이며 지병은 없다"라며 "7월 중순부터 계속 일정이 있었고 피로가 쌓이고 취재진이 많이 오면서 긴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임실군은 김예지의 최근 대회와 대회 이후의 일정 등으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 진출한 김예지가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 진출한 김예지가 연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본선에서 5위를 기록하며 결선 진출에 성공한 김예지가 선풍기 바람을 쐬고 있다.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본선에서 5위를 기록하며 결선 진출에 성공한 김예지가 선풍기 바람을 쐬고 있다. 연합뉴스


김예지는 지난달 28일 프랑스 샤토루 국립사격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결승에서 241.3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올림픽 신기록(243.2점)을 작성한 '19세 총잡이' 오예진(IBK 기업은행)이 차지했다.

김예지는 예선에서 5위를 차지해 상위 8명만 향할 수 있는 결승에 올라갔다. 결승에선 우선 8명의 사수가 10발씩 똑같이 쏜다. 결승에서의 한 발 만점은 10.9점으로 10발을 합치면 만점이 109점. 여기서 오예진이 101.7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김예지가 101.5점으로 불과 0.2점 뒤져 2위에 올랐다.

이후부턴 사수마다 2발씩 쏴 한 명씩 탈락하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전날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던 베로니카 마조르(헝가리)가 가장 먼저 탈락했고, 오예진과 김예지, 그리고 인도의 마누 바케르가 최종 3인에 올랐다. 

여기서 김예지가 기적 같은 승부를 연출했다. 금메달 결정전까지 한 발 남은 상태에서 김예지가 바케르에 0.1점 뒤졌고, 여기서 바케르가 10.3점을 찍었는데 김예지가 10.5점을 쏴 뒤집기에 성공했다. 결국 마지막 두 발을 남기고 오예진과 김예지가 경쟁, 메달색을 가렸다.

금메달을 딴 오예진과 은메달을 딴 김예지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승에서 태극기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메달을 딴 오예진과 은메달을 딴 김예지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승에서 태극기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예진과 김예지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시상식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오예진과 김예지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시상식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메달도 메달이지만, 김예지 특유의 분위기가 커뮤니티 사이에서 유명세를 탔다. 한국팬들은 물론 수많은 해외팬들이 김예지의 사격 장면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매체 'CNN'까지 "한국 사격 선수 김예지는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후 SNS에서 폭동을 일으키고 있다"라고 보도할 정도였다.

이 매체는 "김예지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지고, 아무렇지도 않게 세계 기록들을 깨며, 최근 인터넷에서 가장 사랑 받는 사람이다"라며 "그녀의 모자와 미래지향적인 안경은 경쟁이 치열한 사격계에서 단지 기능적인 장신구일 뿐이지만, 런웨이에서도 어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예지가 딸을 둔 어머니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더욱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CNN은 김예지가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된 이유에 대해 "영상 속에서 김예지는 모자를 뒤집어 쓰고 있으며, 사격용 안경을 통해 과녁을 응시하고 있다. 사격용 안경은 선수들이 과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특수 안경이지만,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서 나온 것처럼 보인다"라고 묘사했다.

다만 김예지는 이후 주종목인 25m 권총 본선에 나섰으나 급사에서 0점을 쏘는 대형 실수를 저지르며 상위 8인 안에 들지 못하고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완사에서 합계 290점으로 무난한 사격을 보였지만 장기인 급사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면서 결승행 발목이 잡혔다.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을 마치고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여자 공기권총 10m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을 마치고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여자 공기권총 10m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을 마치고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여자 공기권총 10m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을 마치고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여자 공기권총 10m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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