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산, 오승현 기자) '미나리'를 연출한 정이삭 감독이 '트위스터스'를 통해 또 다른 힘을 보여줬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트위스터스'(감독 정이삭) 언론 시사회 및 내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정이삭 감독을 비롯해 데이지 에드가-존스, 애슐리 J. 샌드버그 제작 총괄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트위스터스'는 폭풍을 쫓는 연구원 케이트(데이지 에드가-존스 분)와 논란을 쫓는 인플루언서 타일러(글렌 파월)가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역대급 토네이도에 맞서 정면돌파에 나서는 재난 블록버스터를 그린다.
해당 영화는 '미나리'를 연출한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데뷔작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미나리'를 통해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을 거머쥐었다.
'트위스터스'는 북미 개봉 첫주에 8125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이삭 감독은 한인 이민자 출신인 정이삭 감독이 본인의 어린 시절 경험을 토대로 시나리오 집필, 연출까지 한 자전적 영화 '미나리'와 완전히 다른 거대 스케일의 토네이도를 담았다.
매번 다른 행보를 보이는 그는 차기작에 대한 질문에 "이번 '트위스터스'를 선택하고도 이 영화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고 두려워했다. 그런데 두려워서 하지 않으면 후회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두려움이 어떻게보면 영감을 준다. 제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새 경험을 줄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정이삭 감독은 "차기작은 제가 어떤걸 하든지 도전적인 작품을 하고 싶다"며 "'미나리', '트위스터스' 중 어떤 것에 가까운 영화일지 모르겠지만 제게 긍정적인 도전과 관객분들에게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는 작품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이삭 감독은 "'미나리'에도 농장으로 이사가서 며칠만에 토네이도를 만난다. 제가 직접 겪은 거다"라고 경험을 밝히며 "이사한지 2주만에 토네이도가 와 그걸 저희가 피해다녔다. 직접적으로 밤이라 볼 수 없었는데 어릴 적 두려운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지역에 살면 토네이도 오면 사람들이 구경을 나간다. 너무 익숙하게 느끼더라. 그런데 (그때는) 직접적으로 토네이도를 본 경험은 없다"며 "'트위스터스'라는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을때 토네이도 때문에 촬영이 중단된 적이 있다. 그때 (촬영장에 있던) 과학자들과 함께 토네이도를 구경하러 갔다. 촬영하다가 본 제 첫 토네이도다"라며 토네이도를 마주한 경험을 전했다.
한편 '트위스터스'는 8월 14일 개봉한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