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산, 오승현 기자) 정이삭 감독이 '트위스터스' 속에 한국어 대사를 숨겨뒀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트위스터스'(감독 정이삭) 언론 시사회 및 내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정이삭 감독을 비롯해 데이지 에드가-존스, 애슐리 J. 샌드버그 제작 총괄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트위스터스'는 폭풍을 쫓는 연구원 케이트(데이지 에드가-존스 분)와 논란을 쫓는 인플루언서 타일러(글렌 파월)가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역대급 토네이도에 맞서 정면돌파에 나서는 재난 블록버스터를 그린다.
해당 영화는 '미나리'를 연출한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데뷔작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미나리'를 통해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을 거머쥐었다.
'트위스터스'는 북미 개봉 첫주에 8125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이삭 감독은 '트위스터스' 극 중 대사에 '대박 미쳤다'라는 한국어를 넣었다.
해당 한국어에는 영어 자막이 나오지 않아 한국어를 할 수 있는 관객만 알아들을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정이삭 감독은 "'대박 미쳤다'를 한 사람은 제 친구다. 굉장히 오랜 기간 함께 일했다. 한국을 위해 꼭 (이 대사를) 해야 한다며 의기투합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그는 "그렇게 (토네이도를 보러 온) 관광객 역할을 했다. 처음부터 한국말을 해야한다고 했다. 자막도 안 넣겠다고도 했다. (관객들이) 의미를 직접 찾아보게 하도록 했다"며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한편 '트위스터스'는 8월 14일 개봉한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