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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충격' 고기 쐈는데 '주전 빨간불'이라니…"뮌헨-레버쿠젠, 분데스 정상급 CB 450억 합의"

기사입력 2024.08.06 21:30 / 기사수정 2024.08.06 21: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 정상급 센터백 요나탄 타(바이엘 레버쿠젠) 영입을 두고 합의를 마쳤다. 단, 영입을 위해선 방출이 선행돼야 한다.

독일 최대 축구 전문지 '키커'는 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 바이엘 레버쿠젠은 요나탄 타 이적 조건에 합의했지만, 아직 거래는 끝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1996년생 독일 수비수 요나탄 타는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 레버쿠젠의 핵심 센터백이다. 타의 활약에 힘입어 레버쿠젠은 구단 창단 이래 최초로 1부리그 우승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분데스리가 최초 무패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195cm, 94kg 훌륭한 체격 조건을 갖추고 있는 타는 신체 능력이 분데스리가 최고 수준인 것으로 유명하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리그에서 공중볼 승률이 72.1%에 달한다. 또 발도 빨라 최고 속력이 35.81km/h에 이르러, 올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3번째로 빠른 선수로 기록됐다.



신체 능력 외에도 패스 정확도 94.7%를 기록하는 등 빌드업 상황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 백4와 백3 전술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정상급 센터백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독일 축구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 중인 타는 현재 뮌헨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마침 타와 레버쿠젠에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이 2025년 6월에 만료돼 이적료가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고, 타도 뮌헨 이적을 강력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은 여름 이적시장 초반부터 타 영입을 위해 레버쿠젠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레버쿠젠의 강경한 태도에 난항을 겪었다. 뮌헨은 계약 만료까지 1년 남은 선수를 비싸게 영입할 생각이 없었고, 레버쿠젠은 내년 여름 타를 자유계약선수(FA)로 풀어주는 걸 각오하고 원하는 이적료를 고수했다.

키커에 따르면 뮌헨이 레버쿠젠에 보낸 1차 제안은 기본 이적료 1800만 유로(약 271억원)와 옵션 200만 유로(약 30억원)엿다. 1차 제안이 퇴짜를 맞은 후 기본 이적료 2000만 유로(약 301억원)와 옵션 500만 유로(약 75억원)로 구성된 2차 제안을 보냈지만 두 번째 제안도 레버쿠젠을 설득하지 못했다.



점점 시즌 개막과 이적시장 종료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결렬될 것 같았던 두 팀의 협상은 마침내 타협점을 찾았다.

이에 대해 매체는 "뮌헨과 레버쿠젠 간의 협상에서 결정적인 진전이 이뤄졌다"라며 "우리 정보에 따르면 두 구단은 이적료와 보너스에 관해 명확한 합의를 이뤘다. 이는 기본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76억원)에 옵션 500만 유로(약 75억원) 정도이다"라고 설명했다.

난항이던 이적료에서 합의를 보면서 마침내 뮌헨이 타를 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타가 뮌헨으로 가기 위해선 먼저 네덜란드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뮌헨을 떠나야 한다.

매체는 "모든 건 더리흐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에 달려 있다"라며 "거래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뮌헨은 센터백 마테이스 더리흐티가 매각될 경우에만 타를 영입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리히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초반부터 방출 명단에 올라와 이적 가능성이 높은 선수 중 한 명으로 분류됐다. 그의 아약스 시절 스승인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있는 맨유가 더리흐트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꼽혔는데, 더리흐트는 여전히 뮌헨에 남아 있다.

매체도 "맨유와의 협상에서 뮌헨은 더리흐트 이적료로 5000만 유로(약 752억원)를 요구하고 있다"라며 "맨유와 뮌헨은 더리흐트 이적 가능성에 있어 여전히 거리가 멀다"라고 전했다.

이어 "뮌헨과 맨유가 합의한다면 타의 뮌헨 이적에 걸림돌은 없을 것"이라며 "타는 지난 몇 주 동안 뮌헨과 계약 내용에 대해 논의해 명확성을 가지고 있고, 이제 모든 건 더리흐트에 달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만약 더리흐트가 떠나 타가 뮌헨에 온다면 김민재의 최대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현재 뮌헨 선수단엔 김민재와 더리흐트를 포함해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에릭 다이어까지 5명이나 있다.



더리흐트가 떠나고 타가 온다면 센터백 숫자에 변동이 없다. 타는 지난 시즌 무패우승을 달성한 레버쿠젠의 핵심 센터백이자 독일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기에, 주전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또 뮌헨은 지난 6월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하던 왼발잡이 센터백 이토를 영입했다. 지금 이토는 중족골 골절로 3개월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 시즌 타와 함께 분데스리가 정상급 센터백으로 활약해 부상에서 돌아오면 언제든지 주전으로 기용될 수 있는 선수이다.

만약 타와 이토가 나란히 뮌헨 센터백에서 주전 자리를 꿰찬다면, 이는 김민재가 다음 시즌을 벤치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백3 전술을 쓴다면 김민재에게 기회가 갈 수 있지만 뮌헨이 타 영입에 근접했다는 소식은 다음 시즌 김민재 주전 경쟁에 빨간불을 키는데 충분하다.


사진=트랜스퍼마르크트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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