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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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차올라 울컥" 이혜리→이정하의 '빅토리', 90년대 향수 부른다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08.05 19:30



(엑스포츠뉴스 용산, 김수아 기자) '빅토리'의 배우들이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촬영 소감을 전했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박범수 감독, 배우 이혜리, 박세완, 이정하, 조아람이 참석했다.

'빅토리'는 1999년 세기말, 남쪽 끝 거제의 교내 댄스 콤비 '필선'(이혜리 분)과 '미나'(박세완)가 오직 춤을 추기 위해 결성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와 함께 춤과 음악으로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시청을 마친 이혜리는 기자간담회의 시작과 동시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감정이 격해지는 걸 보니까 '필선'이가 각별한 캐리터가 맞는 것 같다. 어려운 인물이었는데 제작자와 감독님이 큰 믿음을 주셔서 행복하게 필선이에게 다가갔다. 열정이 좋았고 순수함이 예뻐 보였다. 보는 관객들에게도 필선이의 열정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빅토리'의 대본을 봤을 때는 울지 않았었다고 밝힌 이혜리는 "전체 리딩을 하고 모든 배우들이 자기 캐릭터가 돼서 그 대사를 읽는데 감정이 주체가 안됐다. 리딩을 못할 정도로 벅차올랐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그래서 영화를 처음 시사했을 때도 두 번을 봤는데 처음과 두 번째의 눈물 포인트가 달랐다. 볼 때마다 이런 부분들이 보이는구나, 내 마음에 더 들어왔구나 하는 장면들이 있어서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치어리딩에 처음으로 도전한 이혜리는 "원래 해 왔던 게 아니고 처음 춰 보는 춤들이었다. 굉장히 힙합에 가까운 그런 큰 동작과 그루브를 잘 타야 하는 안무들이어서 기본기부터 다시 배웠다. 치어리딩 역시 저희 사이에서는 '춤 맞아? 스포츠 아니야?' 할 정도로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장르였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모든 친구들이 대역 없이 완벽하게 소화해준 것 같아서 영화를 보면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며 만족한 듯 웃었다. 




이혜리와 함께 힙한 춤을 선보인 박세완 역시 "'하여가'랑 '왜 불러'는 알던 곡이었다. 춤을 출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춤을 추면서 희열감과 뿌듯함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극중 나오는 많은 노래들에 대해 박범수 감독은 "처음에 떠오르는 90년대 좋아했던 곡들, 춤을 출 수 있는 박자의 노래들을 선별해서 들었다. 결국 돌고 돌아서 처음 골랐던 곡들로 정했다. 저의 취향인 것 같다"며 "당시의 노래를 지금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었던 것도 있는 것 같다"고 비하인드를 풀었다.

'밀레니엄 걸즈'의 센터를 맞은 2000년생 조아람은 "작품으로 알게된 노래들이 있었다. 그 시대에 좋은 노래들을 오히려 찾아듣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8년생인 이정하는 "얼핏 아는 노래들이 대부분이었다. 영화에서 노래가 고스란히 전해지니까 향수가 느껴져서 좋았다. 다시 태어나면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라고 진심을 전했다. 

1994년생인 이혜리는 "어렸을 때 나온 노래들이다. 있지도 않은 향수가 불러일으키는 느낌이었다. '나를 돌아봐'는 춤과 노래가 극장에 울려퍼지면 너무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빅토리'는 오는 8월 14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마인드마크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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