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남, 임재형 기자) 1세트 허무한 패배를 DRX가 2, 3세트 완벽한 승리와 함께 걱정을 날렸다. 이번 DRX의 A조 승자전 진출은 코치진, 베테랑의 '젊은 피' 3명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마인드셋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DRX는 2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이하 챔피언스 서울)' 그룹 스테이지 A조 KRU와 경기서 2-1(2-13, 13-6, 13-6)로 승리했다. 첫 세트를 큰 격차로 패배했던 DRX는 2, 3세트에서는 완벽하게 반격에 성공하면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DRX는 첫 세트 '헤이븐'에서 손이 아직 풀리지 않은듯 큰 스코어로 패배했다. '버즈' 유병철은 이에 대해 "상대 팀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개개인의 피지컬에 대한 폭발력이 높았다"며 "1세트 패배는 우리가 못해서 나온 결과였다. 위기 상황에서 서로 극복하기 위해 다독였다"고 전했다.
2세트부터는 DRX의 대처 능력이 잘 발휘되면서 KRU를 상대로 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 KRU의 조합 변화에 대해 편선호 감독은 "KRU 상대법보다 내부적으로 준비해야할 부분이 훨씬 많았기 때문에 팀 자체적인 경기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KRU의 조합 변경은 우리가 경기 전 지켜보니 약점이 보였다. 이를 인게임에 적용시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3세트 '바인드'는 KRU의 마지막 플레이가 1년 전이었던 만큼 도박수라고 볼 수 있었다. 편선호 감독은 "사실 1세트 '헤이븐' 패배 이후 오늘 경기 위험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며 "그래도 '어비스'를 잘 마무리하면서 '바인드'에서는 무조건 승리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DRX의 '패승승' 역전에는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코치진과 베테랑의 노력이 녹아들어 있었다. '폭시나인' 정재성은 "당연히 긴장이 됐었다. 특히 1세트 허무하게 패배하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코치진, 베테랑 형들이 마인드셋을 해줘서 이를 토대로 잘 풀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베인' 강하빈, '플래시백' 조민혁 또한 "1세트 많이 떨렸던 것 같다. 2세트부터 코치진, 베테랑 형들 덕분에 긴장감을 풀면서 경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